<서울환시에 엔, 유로 '크로스 거래' 경계령>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엔화, 유로화 등 강세 통화와 원화의 크로스 거래가 달러-원 환율 추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 중의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크로스거래는 주로 일본 엔화와 유로화 매수, 원화 매도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29일 연합인포맥스 주요통화 재정환율(화면번호 6426)에 따르면 엔-원 재정환율은 작년 연말종가 975.34원(100엔당)에서 지난 24일 1,111.51원으로 10%이상 급등했다. 유로-원 환율도 작년말 1,273.91원에서 1,353.98원으로 5.9% 상승했다.
한 시중은행 이종통화딜러는 "최근들어 엔-원과 유로-원 매수 포지션에 대한 수요가 있는 편"이라며 "역외투자자들이 원화 숏을 기본으로 한 G10통화 매수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가장 주목받는 크로스거래는 엔-원 롱플레이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00원대로 급등했다. 엔화 초강세와 원화 약세 기대감이 합쳐지면서 크로스거래가 활발히 나타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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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저평가>
엔화의 추가 강세 가능성도 열려있다. 삼성선물이 발표한 3월 환율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일본의 해외채권 투자잔액 266조엔에서 10%만 환헤지된다고 가정해도 일본의 지난해 경상흑자와 맞먹는 달러공급(엔화수요)이 발생한다. 아울러 엔화는 이미 실질실효환율 기준으로도 저평가 국면에 접어들어 추가 약세의 여지도 적다. 삼성선물은 엔화 추가 강세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올들어 상승폭이 컸던 유로-원 환율도 크로스거래 대상 중의 하나다. 유로-원 재정환율은 안전자산선호 속 유로화 강세와 원화 약세로 1,380원대로 급등했다.
최근 바닥을 다지고 있는 유가 흐름은 이같은 크로스거래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국제유가(WTI 기준)는 현재 20달러대 중반에서 추가 압력이 제한되고 있다. 그동안 유가 관련 통화들은 현저히 약세를 띠었으나 만약 강세로 돌아선다면 이 역시 크로스거래를 유발할 수 있다. 캐나다달러, 호주달러를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 브라질 헤알화, 말레이시아 링깃화, 뉴질랜드 달러 등은 유가 흐름에 민감한 통화들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이후 나타나기 시작한 엔화 초강세가 엔-원 매수포지션(엔화 매수, 원화 매도) 구축으로 달러-원 환율 상승을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가가 반등할 때 그동안 너무 많이 빠진 원자재 통화들이 강세를 보일 수 있다"며 "전체적으로 위험 선호가 같이 가면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할 수도 있겠지만 원화만 유독 수혜를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유가 관련 통화 매수, 원화 매도 포지션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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