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RBA 국채매입·역외 매수 완화에 급반락…1.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장중 1,240원대 중반까지 올랐지만, 호주중앙은행(RBA)의 원화채권 매수 소식 등으로 자본유출 우려가 희석되면서 빠르게 반락했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보다 1.50원 하락한 1,236.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장중 한때 1,245.30원선까지 오르며 2010년 6월1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빠르게 반락했다.
달러화는 장 초반에는 급등 압력에 내몰렸다. 미국 4.4분기 성장률 호조 등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까지 가세하면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화가 1,240원선 위로 상승한 여파가 고스란히 이어졌다.
주요 저항선을 뚫은 롱심리가 확산한 데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장중 4% 이상 하락하고 위안화도 지속 절하되는 등 상승 요인이 불거졌다.
달러화는 하지만 최근 전자중개시스템인 EBS를 통해 꾸준히 유입되던 역외 매수세가 완화되면서 차츰 반락 압력을 받았다.
장 후반에는 호주 중앙은행이 최근 국채를 1조원 이상 대규모로 사들였고, 총 2조원 가량을 사들일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채권시장 자본유출 우려가 경감되면서 롱심리가 완화됐고, 중고업체를 비롯해 월말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도 몰리면서 달러화 상승 압력을 누그러뜨렸다.
◇2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232원에서 1,245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호주발 자금 유입으로 불안감이 다소 완화된 데다, 1,240원대 역외 매수도 약화된 만큼 조정 가능성도 커졌다고 진단했다.
딜러들은 하지만 중국 금융시장의 불안 재부상 등을 감안하면 달러화의 하향 안정화를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이날 중공업 네고 물량 등에 역외의 매수세도 완화하면서 달러화가 하락했지만, 장 마감 이후 곧바로 반등하는 등 여전히 불안정한 장이 지속하고 있다"며 "달러 매도 분위기가 형성되는 조짐이지만 방향성을 예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까지 달러화가 1,230원대 초반으로 반락하면 매수세가 탄탄했던 만큼 아직 하향 안정화를 기대하기에는 이르다"며 "양방향으로 변동성이 다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달러화의 상승 탄력보다는 하락 조정시 속도가 더 빠를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월말 네고 물량이 몰린 데다 최근 지속적으로 달러 매수에 나섰던 세력도 잠잠해지면서 달러화가 하락했지만, 중국 증시가 워낙 좋지 않다"며 "당국도 달러화가 1,240원선을 뚫는 데도 적극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보여 불안요인이 발생하면 언제든 반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이 상승한 점을 반영해 전일보다 4.80원 오른 1,243.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역내외 롱플레이가 집중되면서 1,245원선 위까지 올라섰다.
달러화는 하지만 이후 네고 물량과 당국 경계감 등이 가세하면서 차츰 반락했다. 최근 EBS를 통해 NDF 매수가 집중됐던 일부 은행의 매수세도 이날은 잠잠해지면서 롱심리를 완화했다.
달러화는 네고와 롱스탑 등으로 1,240원선을 밑돈 이후에는 RBA의 원화채 매수 소식도 더해지면서 추가로 낙폭을 키워 1,237원선 부근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236.30원에 저점을 1,245.3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240.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 외국환중개를 합쳐 92억4천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18% 하락한 1,916.66포인트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천719억원어치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 86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2.96엔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94.91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40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0.44원 하락한 1위안당 188.90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90.10원에 고점을, 188.87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87억1천8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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