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中부양책에도 국내경기 우려
  • 일시 : 2016-03-02 08:22:39
  • <오진우의 외환분석> 中부양책에도 국내경기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중국 지급준비율 인하 등 부양책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으로 1,230원 부근으로 하향안정화될 전망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달 29일 대형은행의 지급준비율을 17%로 50bp 내렸다. 중국의 경기부양책으로 지난 1일 상하이종합지수가 1.7% 정도 상승하는 등 위험투자 심리가 회복됐다. 서부텍사스원유(WTI)가 배럴당 34달러대 중반으로 반등했고, 뉴욕 증시도 큰 폭 호조를 보였다.

    지급준비율 인하 이후 위안화 약세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인민은행(PBOC)이 지난 1일 위안화를 6거래일 만에 절상고시하면서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국내 채권시장에서 자본유출 우려가 완화된 점도 팽배했던 시장의 롱심리를 완화할 전망이다. 호주중앙은행(RBA)이 지난달 중순부터 국채를 1조원 이상 사들인 가운데 이번달 초까지 총 2조원 가량을 투자할 예정이다. 추가 매입 규모가 크지는 않겠지만, 프랭클린템플턴의 이탈로 촉발된 자본유출 우려가 완화될 수 있다.

    그동안 달러화 상승을 이끌어온 일부 은행 중심의 역외 전자중개시스템을 통한 차액결제선물환(NDF) 매수세도 지난 29일에는 특별히 포착되지 않는 등 역외 매수 완화 기대도 부상하는 중이다.

    그동안 불안했던 투자심리를 안정시킬 만한 요인들이 강화됐으나 달러화가 1,230원선 아래로 큰 폭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월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12.2%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74달러의 대규모 흑자 추세를 유지했으나 수출은 부진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광공업생산도 전월대비 1.8% 감소하는 등 부진했다

    수출 등 경제지표 부진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자극할 수 있다. 자본유출 우려가 완화되고, 달러화의 급등세가 진정되면 경기대응을 위한 금리 인하 기대가 힘을 얻을 수 있다.

    중국 금융시장 불안도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 중국의 1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0으로 2011년 11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국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가 지속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달러화가 1,240원대 중반을 기록한 이후 빠르게 반락한 만큼 저점 인식 결제가 가능성도 크다.

    뉴욕 금융시장은 중국 부양책과 미국 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위험투자가 강화됐다. 뉴욕증시에서 지난 1일(이하 미국시간)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8.58포인트(2.11%) 상승한 16,865.08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46.12포인트(2.39%) 오른 1,978.35에 끝났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9.5bp 올랐고, 2년 국채금리는 6.1bp 상승했다. WTI는 배럴당 34.40달러로 지난 1월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 NDF 시장 달러화는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1일 1,230.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36.70원)보다 7.20원 하락한 셈이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29일 1,240원선부근까지 반등했지만, 지난밤 10원가량 급락했다. 이날 달러화는 1,230원선 부근으로 레벨을 낮춰 출발한 이후 장초반 역내외의 추가 롱스탑으로 1,220원대 후반 수준으로 저점이 낮춰질 가능성도 크다.

    EBS를 통한 일부 은행의 NDF 매수세가 이날도 유입되지 않는다면 롱심리가 빠르게 희석될 수도 있다.

    다만, 달러화가 최근 역외 가격 하락에도 장중에는 1,230원선을 저점으로 탄탄한 지지력을 보여온 점을 감안하면 차츰 낙폭이 줄어드는 흐름도 가능해 보인다.

    이날 한국은행은 장마감 이후 지난 2월 금통위 의사록을 공개한다. 호주에서는 지난해 4분기 GDP가 나온다. 미국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 베이지북과 2월 민간 고용보고서가 나올 예정이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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