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中 지준율 인하로 환율 1,220원대 볼 수도">
  • 일시 : 2016-03-02 08:52:44
  • <서울환시 "中 지준율 인하로 환율 1,220원대 볼 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중국 인민은행(PBOC)의 지급준비율 인하로 달러-원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외환딜러들은 2일 중국 당국의 경기부양 의지로 '리스크 온' 분위기가 강해졌다고 진단하고 뉴욕 증시에 이어 아시아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PBOC는 지난달 29일 모든 금융기관에 대한 위안화 지급준비율을 50bp 인하한다고 밝혔다. PBOC는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금융시스템의 유동성을 적절하고 풍부하게 유지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준율 50bp 인하로 중국의 대형 은행들에 적용되는 지준율은 17%로 낮아지게 됐다.

    ◇ PBOC발 亞 증시 호재…"휴일 효과도 무시못해"

    외환딜러들은 PBOC의 경기부양 목적의 지준율 인하가 증권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화도 1,230원대 초반에서 출발 후 1,220원대 중후반까지도 저점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미 리스크온 분위기를 반영했다. PBOC 이슈 외에도 미국 경제 지표 호조와 유가 상승, 유럽중앙은행(ECB)발 추가 부양책 등 재료가 더해졌다. 뉴욕 증시가 큰 오름폭을 보인데 이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28.0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다만, 우리나라 금융시장이 전날 삼일절 휴장을 지낸 터라 달러화가 위험회피 및 완화 두 재료에 동시에 반응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상승과 하락 재료가 겹친다면 1,225원 아래에선 하단이 지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중국 지준율 인하가 발표된 후 휴일간 위안화도 절상 고시돼 달러화가 안정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여기에 미국 지표가 개선됐고 유가도 많이 올라서 전반적인 리스크온 분위기가 강화됐다. 신흥국 통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준율 인하가 처음에는 중국 경기 불안을 반영해 시장이 리스크오프로 반응하기도 했지만, 전날 아시아 장중 위안화가 절상 고시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자극됐다"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중국의 지준율 인하는 주식시장도 부양시키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며 "NDF에서 달러화가 많이 하락해 이날 개장 후 달러화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1,240원대까지 올라갔다가 역외에서 반락한 장이기 때문에 휴일 바로 다음날인 이날 재료들이 반영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가 2% 가량 올라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위험선호 성향을 띌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중국 지준율 인하는 아시아 증시에서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며 "지준율 50bp 인하로 시장의 흐름 바꾸긴 어렵겠으나 글로벌 금융시장의 상황이 개선돼 지준율 이슈가 리스크온 흐름에 '양념'으로 더해질 것이다. 달러화는 1,230원 초반대에서 개장 후 롱스탑으로 1,220원대 중후반까지 밀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중국 경기 불안 신호…"저점매수 몰릴 것"

    동시에 이번 PBOC의 지준율 인하가 중국발 아시아 경기 불안을 반영한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아시아 경기 우려가 지속되면 달러 약세도 지속되기 어렵다는 분석에서다. 매일같이 변하는 대내외 변수 속에 PBOC발 재료에 대한 민감도도 다소 떨어졌다는 진단도 이어졌다.

    C은행 딜러는 "달러화가 1,220원대 중반까지 밀리더라도 그 때부터 결제 수요가 만만치 않을 것이다"며 "중국 지준율 인하는 중국 당국이 어려울 때마다 한번씩 꺼내드는 카드라 막상 임팩트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D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중국 지준율 인하가 '리스크온' 재료이긴 하지만 전반적인 달러화 상승 추세 변화를 가져올 거라 기대하진 않는다"며 "우리나라 경제도 계속 좋지 않아 원화가 강세를 이어가긴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처럼 매일같이 변동성이 큰 장에서 오히려 중국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진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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