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經 "와타나베 부인 엔화 매도 개시…114.87엔 타깃"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의 개인 외환 투자자인 와타나베 부인들이 엔화를 매도하기 시작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3일 보도했다.
최근 증시와 유가 반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된 가운데, 달러-엔 환율이 기술적 분기점인 114.87엔을 넘으면 환율 추세가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지난 2일 뉴욕 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114.55엔까지 상승했다. 지난 2월 미국의 민간부문 고용이 21만4천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소식에 달러 매수세가 가속화됐다.
이후 엔화 환매수 출회로 달러-엔은 113엔대 초반으로 하락했지만, 3일 도쿄시장에서 다시 114엔대로 복귀했다. 달러-엔 환율이 오르면 엔화 가치는 떨어진다.
니혼게이자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상을 좌우하는 미국 경제의 실태를 아직 파악하기 어렵고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엔화 약세를 유도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와타나베 부인들이 엔화 약세를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의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불과 2%로 보고 있다. 금리인상 기대가 적어 달러를 살 유인이 떨어지는데도 와타나베 부인들은 달러 매수·엔화 매도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센트럴단자FX 관계자는 "뉴욕 시장에서 달러-엔이 113엔대로 밀리자 (와타나베 부인들의) 신규 엔화 매도·달러 매수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FX프라임바이GMO 관계자도 "(와타나베 부인들이) 지난 2월16일 기록한 고점인 114.87엔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와타나베 부인들은 과거 시세로 중단기 환율 움직임을 점치는 기술적 분석을 중시한다.
신문은 "이 분석에 따르면 달러-엔이 지난달 16일 기록했던 고점을 돌파하면 연초 이후 나타났던 엔화 강세 트렌드가 바뀌게 된다"며 "분석에 명확한 근거는 없지만 시장 참가자들에게는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와타나베 부인의 베팅이 맞는지 여부는 향후 발표될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현지시간으로 3일 발표되는 2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4일 발표되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해당 지표다.
신문은 "만약 (미국 지표 발표 후) 달러-엔이 114.87엔을 돌파하면 와타나베 부인의 예상대로 엔화 약세·달러 강세 국면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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