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자금유입 '훈풍'…환율 1,200원까지 조정>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및 채권 투자자금이 유입되면서 한동안 원화 약세로 얼어붙었던 투자심리도 점차 회복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4일 달러-원 환율 반락을 이끄는 수급변수로 외국인 주식 순매수, 호주중앙은행 채권자금,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을 꼽았다.
이런 이유로 달러화가 1,200원까지 단기조정에 들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 증시 외국인 5거래일 연속 '바이코리아'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수는 2월 말부터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지난 2월25일 이후 5거래일간 1조3천107억원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날도 소폭 주식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는 서울환시에서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외국인이 원화자산에서 완전히 등을 돌린 게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템플턴 채권 역송금에서 시작됐던 역외 NDF 투자자들의 투기적 수요가 주식시장 호조와 신흥국 통화 강세, 달러-엔 환율 상승, 위안화 안정 등으로 가라앉았다"며 "최근 3~4일의 외국인 주식매수는 이 같은 분위기를 확고하게 해주면서 원화 약세 명분을 약해지게 한 변수"라고 지목했다.
◇ 호주중앙은행 채권자금 22억달러 유입
채권자금에서 템플턴이 자금을 빼간 빈자리는 호주중앙은행(RBA)이 채웠다.
애초 서울환시의 투기성 역외매수는 2월 프랭클린템플턴의 펀드 투자자금 환전에서 비롯된 측면이 컸다. 템플턴 채권자금이 2조원 넘게 빠졌다는 우려는 RBA의 2조원대 채권자금 유입 변수로 상쇄됐다.
중앙은행 채권자금은 통상적으로 별다른 환헤지 없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이들 채권자금이 환시에서 달러 매도로 눈에 띄게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전반적인 투자심리 안정에 효과는 컸다.
RBA는 원화자산에 외환보유액을 5%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금액은 총 22억달러, 약 2조7천억원 정도다. (2월29일 오후 2시41분에 송고된 '호주중앙銀, 韓국채 1조원 넘게 샀다…첫 매입(상보)' 제하 기사 참조.)
◇ 관망하던 수출업체, 달러-원 반락에 네고
달러-원 환율 상승기에 달러 매도에 느긋했던 수출업체들도 서둘러 움직이기 시작했다. 달러화가 반락하면 단기 고점매도 타이밍을 놓칠 수 있어서다.
시장참가자들은 달러화가 1,240원선에서 꺾이면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역외투자자의 롱스탑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까지 합쳐진다면 달러화가 1,200원선까지 조정국면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다.
다른 외환딜러는 "달러화 1,200원 중심 위아래가 시장도, 당국도 선호할 만한 수준일 것"이라며 "그동안 네고물량을 쌓아뒀던 수출업체들도 달러화가 조정 분위기로 꺾이면서 거래 건수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수출업체들의 경우 조정국면에서도 레벨을 봐가며 분할매도하는 측면이 크다"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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