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위안화 대폭 절상에 연일 급락…11.20원↓
  • 일시 : 2016-03-04 16:38:42
  • <서환-마감> 위안화 대폭 절상에 연일 급락…11.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중국 위안화가 큰 폭으로 절상되는 등 아시아 통화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1,200원 부근까지 급락했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11.20원 급락한 1,203.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 양회(정협 및 전인대)가 진행 중인 가운데 달러-위안(CNH)이 장중 6.50위안대까지 급락하는 등 위안화가 가파른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의 달러 매도 개입설이 제기된다.

    위안화를 비롯해 싱가포르달러 등 아시아통화들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면서 달러 매도 심리를 자극했다.

    이날 밤 발표될 미국의 2월 비농업고용지표가 부진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형성된 점도 롱포지션 청산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로 이날도 1천억원 이상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는 등 자금유입 전환에 대한 기대도 유지됐다. 수급상으로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롱스탑 성격의 달러 매도를 지속하면서 달러화 하락을 이끌었다.

    일부 저점 매수로 대응한 은행권의 롱스탑도 가세하면서 달러화 낙폭이 커졌다.

    ◇ 7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95원에서 1,210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대로 부진하며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달러화의 하락 흐름이 더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딜러들은 달러화 1,200원선이 하향이탈하면 환유 하락 추세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증가하지 않는 이상 달러 강세에 대한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화가 너무 빠르게 급락하면 당국의 스무딩에 대한 경계심도 제기되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막을 상황은 아니므로 1,200원선도 하향 돌파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채권자금 유출이 멈춘 가운데 주식 자금은 최근 눈에 띄게 유입되면서 기존 롱포지션들이 우선 포지션을 줄이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숏플레이로 돌았다고 보기는 어려운 단계지만, 역외 시장에서 큰 폭 반등이 진행되지 않는다면 롱스탑에 따른 하락세가 유지될 수 있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지난해 중순 이후 꾸준하게 유출됐던 주식자금이 최근 유입되기 시작하는 등 자금흐름에 변화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봐야 한다"며 "ECB 부양책 기대 등이 반영된 움직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금 흐름이 유입으로 전환된 것이라면 3월은 달러화 하락 추세가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D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결국 1,230~1,240원대에서 과도하게 형성됐던 롱포지션이 청산되고 있는 과정으로 보인다"며 "템플턴의 채권 자금 역송금으로 달러화 상승이 촉발된 1,190원선 부근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 하락을 반영해 전일보다 3.90원 하락한 1,210.50원에 출발했다. 개장 이후 역외 매도와 은행권 숏플레이 등으로 곧바로 낙폭을 확대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1,208원선 부근에서 추가 하락이 제한되자 은행권 숏커버 등으로 1,210원선 위로 레벨을 회복했지만, 역외 매도가 지속하면서 빠르게 반락했다.

    이후 위안화의 갑작스러운 강세 등이 더해지면서 달러화는 낙폭을 더욱 키웠다. 달러화 1,205원선 부근에서 당국을 기대한 저점 매수 움직임도 있었지만, 역내외 롱스탑에 지지선이 하향 돌파되면서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202.80원에 저점을 1,213.6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209.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 외국환중개를 합쳐 107억4천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13% 하락한 1,955.63포인트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천597억원어치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 38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3.86엔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7.00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51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1.66원 하락한 1위안당 185.69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87.12원에 고점을, 185.68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41억2천1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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