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ECB 완화 강도에 관심 집중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이번 주(7~11일) 뉴욕 외환시장은 10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앞두고 주초 관망세를 보일 전망이다.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보일지 여부는 ECB가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거나 상회하는 추가 부양책을 꺼낼지에 달려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는 고용증가 호조와 뉴욕 유가 강세로 엔화에 상승한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증폭으로 유로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13.94엔으로 전일 113.61엔보다 0.33엔 올랐다.
유로-달러는 1.1001달러에 움직여 전날 가격인 1.0960달러보다 0.0041달러 상승했다.
유로-엔은 125.36엔에 거래돼 전날 가격인 124.53엔보다 0.83엔 높아졌다.
달러화는 고용지표가 나온 뒤 주요 통화에 급등한 후 급반락하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고용지표 헤드라인은 호조를 보였으나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는 임금 상승률이 전월대비 하락했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24만2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20만명을 웃돌았다. 다만 물가에 영향을 끼치는 임금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장 기준금리를 올리진 않겠지만 연내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섣부르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도이체방크의 앨런 러스킨 매크로 전략가는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의 합산으로 산출되는 고통지수가 195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역사적으로 봤을때 고용시장 개선은 달러 강세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실업률이 바닥에 이르렀다는 신호가 아직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달러화 강세 여지도 크다"고 말했다.
미국 고용지표로 조성된 달러 강세 무드가 굳어질지는 ECB 정책 회의 결과에 달렸다.
해외 전문가들은 ECB가 예금금리를 마이너스(-) 0.40%로 10bp 인하하고 월간 양적완화 규모를 현행 600억유로에서 적게는 100억유로, 많게는 200억~300억유로 확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어 일각에서는 ECB가 시중은행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은행들이 ECB에 맡기는 예금 가운데 일정 한도를 넘는 부분에만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는 차등 적용 제도를 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드라기 ECB 총재가 예상보다 강력한 바주카포를 쏠 경우 단기적으로 유로화는 달러에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하지만 만약 드라기 총재가 지난 12월처럼 실망스러운 조치를 꺼낼 경우 시장 신뢰 훼손으로 유로화가 한동안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중국 위안화 동향과 경제지표 결과에도 계속 관심을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초 급등락 이후 간신히 되찾은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세가 지속될지에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난 5일 리커창 중국 총리는 전인대 제12기 4차회의 개막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6.5∼7.0%로 설정하고, 앞으로 5년간 6.5% 이상의 중속 성장을 유지하기로 했다.
중국이 그동안 목표로 해왔던 7%의 고속성장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것을 시인한 것으로, 향후 관심사는 중국 경제의 연착륙 여부에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8일에는 중국의 2월 무역수지가, 10일에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12일에는 1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나온다.
이 밖에 오는 7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도쿄에서 열리는 요미우리 국제경제 간담회에서 강연에 나선다.
같은날(현지시간)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과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의 연설이 예정돼 있어 고용지표에 대해 어떤 진단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8일에는 일본에서 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나오고 11일에는 독일에서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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