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美고용 보면 미 금리인상 지연될 듯">
  • 일시 : 2016-03-07 09:08:17
  • <서울환시 "美고용 보면 미 금리인상 지연될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비농업 고용지표의 결과에 대해 수치보다 시간당 임금 상승률 부진에 주목했다. 미국 금리 인상 속도도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다.

    외환딜러들은 7일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 결과가 달러-원 환율의 하락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진단했다. 고용 지표 수치는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전월 대비 하락했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4일(현지시간)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4만2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9만5천명을 상회한 것이다. 반면 2월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3센트 하락한 25.35달러를 나타냈다. 임금은 전월 대비 0.1% 하락했으나 전년보다 2.2% 상승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도 금리 인상속도에 대한 전망은 앞당겨지지 않았다. 외환딜러들은 고용 증가율 자체보다 임금 증가율이 물가 상승률에 더 영향을 주는 지표라고 지적했다. 시장의 기대에 따라 신흥국 통화에서 달러는 약세 압력을 받으면서 달러화도 하락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일부 딜러들은 글로벌 경기 호전 흐름과 유가 상승세에 주목하면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시장은 지금 쳐다보고 싶은 것만 쳐다보고 있다"며 "고용지표 숫자 자체는 높게 나왔지만, 시간당 임금이 하락한 데 관심이 더 많이 간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 강세가 지속적으로 조정받는 가운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되는 상황"이라며 "고용 지표의 수치는 잘 나왔지만, 시장은 3월 미국 금리 동결을 원하기 때문에 임금 상승률 부진에 반응하고 있다.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 자체는 인정하나 인상 속도가 가파를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도 "비농업 고용지표의 수치는 예상보다 잘 나왔다"면서도 "수치 자체만으로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다는 시선도 있었지만, 증가율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게 임금 증가율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질적으로 물가상승률에 가장 영향 많이 주는 지표인 임금 증가율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와 미국 3월 금리 인상은 힘들 것으로 본다"며 "이번에 임금 증가율까지 괜찮았다면 이 수준에서 달러화가 다시 반등을 시도한다고 볼 수도 있겠으나 현재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신규 고용 수치는 상당히 좋은데 시간당 임금이 거꾸로 감소한 데 대한 반응으로 달러 약세가 지속하고 있다"며 "다음 주 FOMC에서 금리 인상은 없을 거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 비농업 고용지표 결과 FOMC가 3월에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고용 지표 수치가 개선된 가운데 최근 국제유가 반등, 주요국 경기 부양 기대감 등으로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에서다.

    D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비농업 고용지표는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혼조세로 받아들였다"며 "비농업 고용지표도 있지만 유정 생산 중단 등으로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미국이 3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커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글로벌 경기가 증진되고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달러가 약세를 유지하다 FOMC 전 금리 인상 기대감에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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