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주간 낙폭 4년來 최고…'쏠림이 부른 쏠림'>
  • 일시 : 2016-03-07 10:54:23
  • <달러-원 주간 낙폭 4년來 최고…'쏠림이 부른 쏠림'>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지난달 급등 이후 이번 달에는 연일 급락하는 등 아찔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주간 기준 달러화의 하락폭은 지난 2011년 10월 이후 4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을 정도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7일 지난달 글로벌 펀드의 달러 매수 등으로 달러화 상승 쏠림이 팽배했던 부작용이 나타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딜러들은 달러화 상승이 본격화됐던 1,190원선까지는 추가 하락이 진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쏠림의 반복…달러-원 지난주 기록적 폭락

    달러화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1,196.8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지난달 11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1,200원선 아래로 되돌아왔다. 지난주 기록적인 하락 이후 여진이 이어지는 중이다.

    달러화는 지난주 종가 기준으로 한 주간 34.80원 폭락했다. 고점 대비 낙폭은 더욱 크다. 달러화는 지난 29일 1,245.40원까지 치솟았지만, 지난 4일에는 1,202.80원까지 급락했다. 고점 대비 저점의 차이는 42.50원에 달했다.

    달러화 주간 낙폭은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가파랐다. 달러화는 지난 2011년 10월24일에서 28일 주간에 42.50원(종가 기준) 가량 폭락한 바 있다. 고점 대비 저점의 차이는 51.50원가량에 달했다.

    당시는 남유럽 재정위기와 신용평가사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던 시점이다.

    달러화는 8월초 1,050원대에서 10월초 1,200원위까지 치솟았고, 10월 말에는 다시 1,090대원까지 폭락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외환당국이 9월말 하루 50원 이상 달러화를 쳐 내리는 고강도 개입을 단행하는 등 시장의 긴장감이 극에 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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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이후 달러-원 주간 차트, 자료 : 연합인포맥스>

    지난달부터 전개되는 서울환시 흐름도 2011년 당시와 유사점이 많다. 월초 1,190원선까지 하락했던 달러화는 템플턴 등 일부 펀드의 원화자금 인출을 계기로 1,200원대 중반까지 치솟았고, 당국도 2011년 이후 처음으로 달러 매도 구두개입에 나섰다.

    당국 개입에도 한동안 상승세를 유지하던 달러화는 1,245원선 부근에서 고점을 기록한 이후 빠르게 반락 중이다.

    ◇1,190원선 원위치 전망…당국도 소극적

    딜러들은 달러화가 빠르게 레벨을 되돌리는 만큼 지난달 상승의 출발점이 된 1,190원선 부근까지는 추가 하락이 진행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결국 템플턴 등의 달러 매수 이후 시장의 투기적인 롱포지션이 적지 않게 가세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역외의 롱처분성 달러 매도가 이어지고 있어 달러화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템플턴 달러 매수로 달러화의 상승이 촉발됐던 1,190원선 정도까지는 추가 하락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달러화가 단기간에 급락하고 있지만, 외환당국의 대응도 아직은 조심스럽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당국이 달러화의 급등을 방어하는 데 급급했던 만큼 쉽사리 달러 매수 개입에 나서지는 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달러화 1,205원선 등 일부 레벨에서 당국 경계감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실제 스무딩은 단행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화가 단기 급락했지만, 급등 방어에 적잖이 애를 먹은 당국으로서도 매수 주문이 아예 실종되는 상황이 아니라면 매수 개입이 조심스러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다만 "달러화 1,200원선 아래서는 속도조절 성격의 매수개입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본다"며 "당국이 향후 시장 대응을 위한 실탄 확보 차원에서도 달러 매수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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