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호조에도 美금리인상 신중론 대세…엔화 약세 제동>
해외 투기세력 엔화 매수 포지션 8년만에 최대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상이 시기상조라는 전망에 엔화가 좀처럼 (美달러에 대해) 약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7일 보도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 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114.25엔까지 올랐으나 이날 도쿄 환시에서는 113엔대 중반에서 횡보하고 있다.
신문은 과도한 리스크 회피 분위기가 누그러들면 '안전통화'인 엔화가 팔리기 마련이나, 미국 금리인상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자들이 선뜻 엔화 매도·달러 매수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는 "현재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연 한 차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며 "올해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2월말 당시 전망보다 개선되긴 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SMBC닛코증권은 경제지표만 보면 연준이 금리인상을 단행해도 이상하지 않지만, 불안한 금융시장 움직임으로 6월까지 인상을 보류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월 중순까지 진행된 급격한 엔화 강세로 타격을 입은 일본 국내 투자자들이 손실 관리 모드를 취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엔화가 약세를 보일 때마다 환차손을 줄이기 위한 엔화 매수에 나서고 있어서다.
또 해외 헤지펀드 등 투기세력이 엔화 매수세를 늘리고 있는 점도 엔화 약세를 가로막는 요소로 꼽혔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해외 투기세력의 엔화 매수 포지션은 9만4천계약으로 2008년 3월 이후 8년만에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매수 포지션에서 매도 포지션을 뺀 순매수 포지션도 5만9천계약으로 4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일본 정부가 소비 증세를 연기하거나 긴급 경제 대책을 내놓는다면 일본 증시가 상승하고 이에 발맞춰 엔화 약세·달러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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