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위안화 눈치보는 원화…"양회 효과에 연동성↑">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위안화와의 연동성을 점차 키우고 있다.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중국발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8일 달러화가 달러-위안(CNH) 환율과의 연동성을 높이고 있다며 '양회 효과'가 관측된다고 진단했다. 미국 금리 인상 시기가 지연되고 있는 반면 중국의 경기 완화 기대가 불거지면서 아시아 시장의 '리스크온'이 더욱 강하게 자극됐다는 분석에서다.
◇ "양회 효과"…외환보유액 감소도 양호
실제로 2월 초 위안화가 큰폭으로 절상되면서 빠르게 낙폭을 키우던 달러-위안(CNH) 환율은 하단을 다진 후 안정적 흐름을 보였다. 3월 양회 시작과 함께 달러화와 연동성도 다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민은행(PBOC)이 양회 기간 위안화 관리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면서 위안화는 현재 6.50위안선을 중심으로 달러 대비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8)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과 달러-위안(CNH) 간 환율 간 상관계수는 무려 0.881을 나타냈다. 최근 3개월간 상관계수는 마이너스(-)0.306으로 다소 연동성이 떨어진 것과 비해 높아진 수치다. 두 통화 간의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같은 움직임을 보인다고 유추할 수 있다. 최근 3개월간 달러화와 달러-엔 환율의 상관계수는 마이너스 0.754, 유로-달러 환율과는 0.266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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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간 상관관계>
중국 외환 보유액 감소율도 예상치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금센터는 중국의 2월 외환보유액이 작년 12월(3조3천3백억달러)과 올해 1월(3조2천3백억달러) 각각 1천79억달러, 995억달러 감소한 후 이번에 300~600억달러 감소를 예상한 바 있다. 전날 PBOC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2월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2천23억달러로 전월 대비 286억달러 감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금센터 외환담당자는 "외환 보유고 수치 자체보다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양회에서 경기 부양 관련 내용들이 추가로 발표될 것인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며 "만약 외화 보유액이 크게 줄었다고 하면 다시 한번 위안화 약세 베팅이 나타날 수 있겠으나 예상보다 감소 규모가 크지 않아 이 자체로는 위안화 방향성 재료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원화 강세가 나타나고 있고 위안화가 추가 약세를 나타내지 않고 있다"며 "그동안 원화 약세 베팅이 과했다는 인식에 대한 되돌림이 나타나는 중이다. 달러화의 바닥을 찾기 위한 움직임은 추가로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 亞 통화 강세 속 달러-원 하락 압력 지속
달러화는 위안화를 포함한 아시아 통화 강세 영향 속에서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차익 실현 등으로 연일 하락세다. 전날 역외 모델펀드 등의 달러 매도세로 달러화는 약 1개월만에 1,200원대가 깨지는 등 강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외환딜러들도 위안화 흐름을 주시하면서 달러화와 연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전날 장 후반에 모델 펀드가 달러 매도에 나서면서 달러화가 1,100원까지도 하락할 기세다"며 "연일 하락장이라 현재 레벨에서 당분간 지지를 받겠으나 이제부터는 달러-위안 환율을 포함한 아시아 통화들에 다시 연동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이 줄줄이 예정돼 이벤트 대기 구간에선 각 통화들이 크게 움직이지 않겠으나, 아시아 시장에서 역외시장참가자들이 차익 실현 등으로 달러를 매도하는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글로벌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과 내수 증진 가능성 등이 커지면 달러와 아시아 통화가 함께 강세로 갈 수 있다"며 "위기 상황이 아닌 경제 지표 호조와 경기 부양 기대 등으로 달러가 강세로 가더라도 원화와 위안화를 포함한 신흥국 통화는 계속해서 동반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원-엔 재정 환율이 100엔당 1,050원을 상회해도 원화는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아직까진 엔화보다는 중국 위안화와의 연동성이 더 높은 셈이다. 달러화는 당분간 달러-위안 환율을 보고 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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