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 기대에 브' 헤알 급등…룰라 스캔들로 현 정권 입지 약화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룰라 디 사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의 부패 스캔들로 현 정권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면서 브라질 통화인 헤알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8일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지우마 호세프 현 대통령이 남은 임기를 다 마칠 수 없으며, 시장 친화적인 정권으로 교체되리라는 기대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달러-헤알 환율은 지난 1월21일 4.1655헤알까지 상승해 1994년 헤알화가 공식통화로 사용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 환율은 완만한 내림세를 보였고 지난주 후반부터는 하락 속도가 빨라졌다.
지난 4일 달러-헤알 환율은 한때 3.7607헤알까지 떨어져 작년 12월9일 이후 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헤알이 하락하면 헤알화 가치는 오른다.
이후 환율은 소폭 상승해 8일 아시아 시장에서 3.78헤알 수준에서 거래됐다.
지난 4일 룰라 전 대통령이 부패 혐의로 연방경찰 조사를 받고 세 시간만에 풀려났다는 소식이 헤알화 가치 상승의 요인이 됐다.
룰라 전 대통령은 페트로브라스와 관련된 건설회사들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호세프 현 대통령의 후견인 격인 룰라 전 대통령의 (부패) 혐의로 정권 기반이 약화되리라는 관측이 많아졌다"고 "며 "호세프 대통령이 2018년에 끝나는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퇴진하면 (차기 정권이) 좀 더 시장을 중시하는 대책을 꺼낼 것이란 기대에 헤알화 가치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 지수도 지난달 29일부터 7일까지 6일 연속으로 상승했다. 이 기간 지수 상승률은 17%를 넘는다.
하지만 니혼게이자이는 헤알화 강세가 이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적다고 지적했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은 "향후 정권 교체가 있을지 몰라도 현재로선 (교체 여부가) 불투명하다"며 "헤알화는 다시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닐 시어링 신흥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시장 참가자들이 '호세프만 아니면 된다'는 다소 단순하고 순진한 논리로 매매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클레이즈의 브로노 로바이 이코노미스트도 "(부진한) 브라질 경제 전망에는 변화가 없다"며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현실화된다고 해도 정치 상황이 나아진다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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