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中 시장불안에 롱심리 재부상…9.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2월 중국의 수출 부진과 상하이종합지수가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 우려로 큰 폭 상승했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9.50원 오른 1,216.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중국의 수출이 25% 이상 급감한 여파가 아시아 금융시장까지 이어졌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한때 3% 이상 하락하는 불안을 보였고, 홍콩 H 수도 1% 이상 하락했다.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반등했으나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일에 이어 소폭 순매도를 기록했다.
중국 경기 우려로 다음날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비둘기파적 스탠스에 대한 기대도 달러 매수심리를 지지했다. 같은 날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이 기대보다 소극적일 수 있다는 우려도 위험투자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 매수를 재개한 가운데, 결제 수요로 꾸준히 유입되면서 달러화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 10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212원에서 1,222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3월 금통위를 앞둔 롱베팅 등 달러 매수가 우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ECB 실망감에 대한 우려도 달러 매수 심리를 지지할 수 있는 요인이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ECB의 대응이 예상보다 약하면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될 수 있다"며 "금통위에서도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시장에서는 만에 하나 소수의견 증가 등에 대비한 달러 매수 시도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주열 한은 총재의 기자간담회 코멘트 등에 따라 달러화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ECB는 금리 10bp 인하 정도의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는 데 실망이 부상할 수 있다"며 "다만 위험회피의 강도가 세지는 못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 1,200원선이 지지되고 반등하는 양상이고, 배당금 역송금도 유입되기 시작할 수 있다"며 "금통위 관련해서도 달러 매수 요인을 찾으려는 의도가 우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세계적으로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화 1,200원선 부근은 물론 그 위 레벨에서도 결제 수요들이 탄탄하기 때문에 달러화의 하방 경직성을 클 수 있다"고 진단했다.
◇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이 상승한 점을 반영해 전일보다 4.30원 오른 1,211.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개장 이후 역외 매수 등으로 꾸준한 반등 압력을 받았다. 중국 증시가 부진하고, 달러-위안(CNH)도 소폭 상승하면서 갈수록 상승폭이 확대됐다.
역외 매수와 결제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달러화는 별다른 조정 없이 지속 상승해 1,216원선 부근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211.00원에 저점을 1,217.1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214.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 외국환중개를 합쳐 88억7천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35% 상승한 1,952.95포인트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07억원어치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 6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2.58엔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0.39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75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1.26원 상승한 1위안당 186.62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86.70원에 고점을, 186.02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70억300천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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