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은행권, ECB 금리인하에 우려 표명…"위험한 실험"<FT>
  • 일시 : 2016-03-10 08:43:12
  • 유럽 은행권, ECB 금리인하에 우려 표명…"위험한 실험"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유럽 은행권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두고 일각에선 '위험한 실험'이라는 지적까지 나왔다.

    ECB는 10일 열리는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예금금리를 마이너스(-) 0.40%로 10bp 인하하는 등 추가완화 카드를 꺼낼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수익성을 훼손해 일반 고객들에게 금리 인하의 효과가 전달되지 않을 것이라며 뚜렷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일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금융 안정성이 저해되고 시중은행이 받을 부정적인 영향을 줄여주기 위한 ECB의 시도가 정책 효과를 저해할 것이란 게 이들의 주장이다.

    ECB가 근린 궁핍화 정책을 편다는 비난에서도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오스트리아 에르스테 은행의 안드레아스 트레츨 최고경영자(CEO)는 "(ECB의) 추가인하로 금융 버블이 커질 수 있다"며 "경제 성장세를 훼손하고 예금자에게 사실상의 벌금을 부과함으로써 사회적인 불평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스페인 은행 산탄데르의 호세 가르시아 칸테라 CEO도 "ECB가 금리를 더 내려도 은행이 감당할 순 있겠지만 수익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후 반 스티니스 애널리스트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은 은행에 '위험한 실험'"이라며 "은행권 수익을 갉아먹고 자금 조달에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ECB가 예금금리를 10bp 내리면 유로존 은행권의 내년 실적이 약 5%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주 스위스 은행 UBS의 세르지오 에르모티 CEO는 과도하게 낮은 금리가 은행들의 위험 대출을 늘리게 한다며 은행들도 (마이너스 금리가 부과되는) 예금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은행연맹은 오는 4월 마이너스 금리가 은행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 자료를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따른 부정적인 여파를 보여주는 구체적인 증거가 제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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