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매파 이주열·外人 순매수에 급락…12.70원↓
  • 일시 : 2016-03-10 16:54:15
  • <서환-마감> 매파 이주열·外人 순매수에 급락…12.7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급락하면서 1,200원 초반 수준까지 내려섰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매파적인 스탠스를 유지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권시장에서 대규모 순매수에 나선 데 영향을 받았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12.70원 급락한 1,203.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했고, 금리 인하 소수의견도 하성근 위원 한 명에 그쳤다.

    이주열 총재는 금리 수준이 충분히 완화적이라고 하는 등 매파적인 스탠스를 유지했다.

    소수의견 확산이나 이 총재의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를 기대했던 달러 매수 포지션이 급하게 손절 매도에 나서면서 달러화의 하락 압력이 한층 강화됐다.

    이날 선물 및 옵션 동시 만기일인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도 도드라졌다. 동시호가 시점부터 외국인 4천억원 이상의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총 6천400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부양책 확대에 대한 기대도 위험투자 심리에 도움을 준 것을 풀이된다.

    ◇11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98원에서 1,210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이날 달러화가 금통위 실망과 ECB 기대 등으로 급락했지만, 1,200원선 부근 지지력은 유지될 것으로 봤다.

    딜러들은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에 따른 달러 매도 물량 유입에 대한 기대 등으로 하락 시도는 지속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ECB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는 어느 정도 시장에 반영된 상황으로 보이며, 오히려 실망감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가 부상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동시호가에서 외국인 주식 매수세가 몰리면서 역외 달러화도 추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며 "관련 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될 수 있는 만큼 달러화의 하락 시도가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하지만 "달러화 1,200원선 아래서는 당국 스무딩오퍼레이션 경계감을 비롯해 지지력도 확인된 바 있다"며 "역외에서도 1,200원선 아래서는 재차 달러 매수 움직임이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ECB에서 충분한 부양책이 나온다면 위험투자가 가속되면서 달러화가 1,200원선을 뚫고 비교적 큰 폭 하락할 수 있다"며 "유로 캐리에 대한 기대 등이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유가도 탄탄한 지지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유가 급락 등이 아니라면 위험투자 심리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이 하락한 점을 반영해 전일보다 4.60원 하락한 1,211.6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금통위의 소수의견 확대 기대 등으로 지지력을 보였다.

    달러화는 금통위에서 추가 소수의견이 나오지 않고 이 총재도 매파 발언을 내놓으면서 빠르게 상승폭을 반납했다.

    은행권 등에서 금통위 기대로 형성된 롱포지션이 반복적으로 진행되면서 달러화의 낙폭이 확대됐다.

    장 후반에는 외국인 주식 매수 부담도 가세하면서 달러화는 1,200원대 초반까지 내려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202.60원에 저점을 1,213.8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208.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 외국환중개를 합쳐 92억9천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84% 상승한 1,969.33포인트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6천430억원어치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 19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3.74엔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8.11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78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2.02원 하락한 1위안당 184.60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86.27원에 고점을, 184.54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39억6천9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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