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은행(BOJ) 새 정책 심의위원으로 지명된 사쿠라이 마코토((櫻井 眞) 사쿠라이 어소시에이트 국제금융연구센터 대표가 향후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 어떤 스탠스를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쿠라이 대표가 그동안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인물이라는 점에서 일본은행 내에서도 성향을 탐구하는 움직임이 분주하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사쿠라이 대표가 현재 일본은행의 금융완화 정책에 친화적인 인물이라는 점에서 향후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추가 완화정책을 꺼내기 용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4일 일본 정부는 이달말 임기가 끝나는 시라이 사유리 심의위원 후임으로 사쿠라이 마코토(櫻井 眞) 대표를 기용하는 인사안을 중·참의원 운영위원회 이사회에 제출했다.
사쿠라이 대표는 일본 수출입은행(현 국제협력은행)에 몸을 담았고 이후 대장성 재정금융연구소 특별연구원, 경제기획청 경제연구소 객원 연구원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10일 일본은행 워치 기사에서 이번 지명의 배경에 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 정책 브레인인 하마다 고이치 내각관방참여의 추천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하마다 내각관방참여가 옛 경제기획청에서 금융정책을 연구하고 있었던 지난 1976년부터 사쿠라이 대표와 알고 지냈다는 것이다.
이번 심의위원 인사는 향후 일본은행의 정책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중요하다.
지난 1월 회의때 마이너스 금리 도입이 찬성 5표, 반대 4표의 박빙으로 결정된 상황이라 더욱 그러하다.
니혼게이자이는 "향후 추가 금융완화가 필요한 상황이 닥쳤을 때 현재의 정책위원회 구성으로는 (찬성) 5표를 다시 얻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마이너스 금리 도입 이후 주가 하락, 엔화 강세로 안팎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쿠라이 대표를 알고 있는 마루산증권의 한 관계자는 "(사쿠라이 대표가) 일본은행의 금융완화 정책에 찬성하고 있어 (취임한 이후) 일본은행이 추가 완화를 결정할 때 5표 이상을 확보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현재 이와타 기쿠오 부총재와 하라다 유타카 심의위원이 금융완화에 적극적이고, 나카소 히로시 부총재도 구로다 총재를 지지하는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있다. 여기에 사쿠라이 대표가 동참하면 구로다 총재는 5표를 확보하게 돼 언제든지 추가 완화책을 제안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진다.
니혼게이자이는 이번 인사를 두고 일본은행 정책위원회의 모습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현재 양적·질적 금융완화는 금융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찬반이 분분하다"며 "(사쿠라이 대표 영입으로) 구로다 총재의 주장이 관철되기 쉬운 체제가 되는데 위화감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다 마이너스 금리 정책 도입을 반대했던 이시다 코지 심의위원(올해 6월29일)과 사토 다케히로 위원(2017년 7월23일), 기우치 다카히데 위원(2017년 7월23일)이 내년 중반까지 임기만료를 맞게 돼 균형은 앞으로 더 깨질 가능성이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정책위원회에서 더 이상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일본은행 내에서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