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바주카포, 스위스·북유럽 등 비유로존 정책에 영향 미미<WSJ>
  • 일시 : 2016-03-11 09:56:55
  • ECB 바주카포, 스위스·북유럽 등 비유로존 정책에 영향 미미

    ECB 금리인하 폭 작고 추가 인하 배제했기 때문

    스위스.스웨덴 환율 변동 거의 없어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한층 강화된 부양 패키지를 내놨지만 스위스와 북유럽 중앙은행들에 통화완화 압박을 가하지 않을 것으로 진단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미국시간) 통상적으로 ECB의 통화완화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외 유럽국가들에 완화 압박을 준다면서도 이번엔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예금금리 인상폭이 10bp로 작은데다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차단된 까닭에 뚜렷한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ECB는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를 '0%'로 5bp 인하하고 예금금리를 -0.40%로 10bp, 한계대출금리는 0.25%로 5bp 내렸다.

    월간 자산매입 규모는 800억유로로 200억유로 확대됐고 4년 만기 목표물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을 오는 6월부터 재차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신문은 무역과 금융 부문의 연관성 때문에 스위스중앙은행(SNB)이 ECB 정책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면서도 이번에 예금금리 인하폭이 10bp로 작았고 금리 체계를 손보는 등 변화를 주지 않아 SNB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스위스 은행인 J 사프라 사라신의 카스턴 주니우스 이코노미스트는 "보통 ECB 정책이 다른 중앙들에 압박을 가하지만 이번 부양책은 환율이 아니라 국내 경기 부양에 초점을 두고 꾸려졌다"며 "SNB의 대응을 촉발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SNB가 오는 17일 열리는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0.75%로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크레디트스위스(CS)도 "ECB가 예금금리를 예상한 만큼 내렸다"며 "SNB가 분기 경기 평가를 하는 이달 회의에서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압박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ECB의 부양책이 스위스프랑화 가치를 밀어올려도 SNB가 외환 시장에서 매수개입으로 대응할 것이란 게 CS의 진단이다.

    이날 유로-스위스프랑 환율은 ECB 회의 결과 발표 이후에도 회의 전 수준을 기록했다.

    스웨덴 중앙은행인 릭스방크(Riksbank)도 ECB 정책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신문은 릭스방크가 지난 2월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0.50%로 내렸다며 환율이 제자리걸음 한 것을 봤을 때 릭스방크의 앞선 정책결정은 이날로 정당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럽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스웨덴 크로나화에 개장가 수준에서 거래됐다.

    드라기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인하 기대를 꺾자 유로화가 반등한 것도 유로-크로나 환율의 되돌림에 영향을 줬다.

    한편, 덴마크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0.65%로 동결하며 ECB 정책에 반응하지 않았다.

    유로화 페그제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은 것이다.

    은행은 최근 자국 통화 가치의 안정을 위해 외환시장에 적극 개입했는데, 현재로선 시장 개입으로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밝혔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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