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위안화 대폭 절상에 급락…10.40원↓
  • 일시 : 2016-03-11 17:04:43
  • <서환-마감> 위안화 대폭 절상에 급락…10.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매파적인 발언에 대한 실망에도 중국이 위안화를 대폭 절상시킨 영향으로 급반락했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10.40원 급락한 1,193.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가 1,200원 아래서 종가를 형성한 것은 지난달 5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처음이다.

    중국이 달러-위안 거래기준환율을 전일보다 0.0222위안이나 내린 6.4905위안에 고시하면서 달러화도 가파른 하락 압력을 받았다.

    드라기 총재 발언에 대한 실망으로 글로벌달러가 가파른 약세를 보이며 위안화 고시환율도 절상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중국 양회(兩會)가 오는 15일 종료될 예정인 가운데 당국의 위안화에 대한 관리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예상외 위안화 절상에 원화는 물론 아시아통화 전반이 강한 절상압력을 받았다.

    여기에 전일 6천억원 이상 대규모 외국인 주식 순매수에 따른 달러 매도 물량이 가세한 점도 달러화의 하락 압력을 가중했다.

    ECB는 전일 정책금리를 포함한 각종 금리 인하와 양적완화(QE) 확대를 포함한 대대적인 부양책을 발표했지만, 드라기 총재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줄이면서 오히려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했다.

    드라기발 위험회피에 달러화도 장초반에는 1,210원선을 넘는 등 오름세를 보였지만, 위안화 절상 충격에 장중 고점대비 17원 이상 폭락하는 장세가 나타났다.

    달러화가 장중 급락하자 외환당국도 달러 매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으로 대응한 것으로 추정된다.

    ◇14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88원에서 1,20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위안화 절상의 지속성이 불분명하나 달러화의 상승 추세가 크게 훼손된 만큼 추가 하락이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진단했다.

    딜러들은 다음주 중국 양회 종료 이후 불안 가능성과 1,200원 아래 저점 인식 등을 감안하면 달러화가 재차 반등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위안화의 절상은 달러 약세에 연동한 것으로 볼 수 있고, 달러 약세 폭에 비하면 오히려 절상 강도는 약했다"며 "다음주 양회 종료 이후 중국 시장이 증시 중심으로 재차 불안해질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달러화 1,200원선 아래는 롱포지션 구축 레벨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주식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상황이라 배당금이 본격화하기 전까지는 달러화의 하락 리스크가 우위라고 본다"며 "낙폭이 큰 만큼 단기 반등은 가능하겠지만, 최근에는 상승은 더디고 하락은 가파른 등 롱보다 숏플레이가 우위인 상황이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은의 매파적인 스탠스도 달러화에 하락에 우호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주식 관련 달러 매도 자금에 역외 숏플레이도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화가 추가로 급락하면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이 상승한 점을 반영해 전일보다 3.00원 상승한 1,206.5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드라기 실망감에 따른 롱심리가 우위를 점한 데다, 결제 수요도 우위를 보이면서 1,210원선 위로 올랐다. 이후 네고 물량으로 상단이 막힌 채 차츰 반락했고, 위안화 절상 고시 이후에는 급락세로 돌아섰다.

    역외 매도와 은행권 롱스탑도 더해지면서 달러화는 1,190원대 초반까지 급락해 종가를 형성했다. 달러화가 장중 고점 대비 15원 이상 급락하자 당국의 달러 매수 스무딩오퍼레이션도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달러화는 1,192.80원에 저점을 1,210.2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200.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 외국환중개를 합쳐 84억9천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11% 상승한 1,971.41포인트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천477억원어치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 5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3.42엔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2.02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73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0.61원 하락한 1위안당 183.99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86.01원에 고점을, 183.95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26억7천8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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