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아진 호가에 출렁이는 달러-원…'G2 리스크' 우려>
  • 일시 : 2016-03-14 08:58:53
  • <얇아진 호가에 출렁이는 달러-원…'G2 리스크'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의 호가대가 얇아지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불안한 중국 위안화 흐름과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등 'G2 변수'에 눈치보기 장세가 강화된 탓으로 풀이된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14일 중국 경기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지면서 비드와 오퍼 호가대가 얇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3월 FOMC의 기준 금리 결정과 점도표 발표와 함께 재닛 옐런 의장이 어떤 스탠스를 보일지 등도 변수가 될 것으로 점쳐졌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채권시장에서의 자본 유출 우려가 줄기 시작한 지난달 29일 이후에도 달러화의 하루 평균 변동폭은 약 10.26원을 보였다.

    반면에 거래량은 같은 기간 약 91억달러에 그쳤고, 최근 3영업일 연속 80억달러대를 나타냈다.

    올해 서울환시에서 지난 11일까지 46영업일간 달러화의 하루 평균 거래량이 95억7천900만달러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변동성 확대에도 거래가 위축됐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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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달러-원 환율 추이와 거래량 추이>



    서울환시에서 거래량이 늘어나지 않고 있는 이면에는 'G2 리스크'가 자리 잡고 있다.

    중국 증시 불안이 여전하고, 위안화가 절하와 절상을 반복하면서 아시아 통화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또 미국 FOMC를 앞두고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일부 FOMC 위원들의 매파적 입장에 대한 경계도 여전한 탓이다.

    외환딜러들은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가 쉽지 않아 달러화의 방향성을 가늠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드·오퍼 간 호가대가 얇아지면서 같은 물량으로 거래를 하더라도 달러화 변동성이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3월 FOMC 전까지 관망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우세한 이유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현재 호가대가 굉장히 얇다"며 "대외 변수 때문에 역내외 트레이더들이 포지션 잡기를 망설이고 있는 가운데 역외 리얼머니 등 물량이 한번 나오면 달러화가 크게 휘청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기본 거래단위는 0.10원이지만 체감상으로 한 틱에 1원씩 급등락하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진 셈이다"며 "아직 시장 롱심리가 살아있으나 역외 리얼머니가 달러를 대량 매도하면서 달러화가 급락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달러화가 하락하다가도 언제 저점 매수세로 급등할 지 모르는 장세다"며 "중국 증시가 여전히 불안하고 FOMC와 BOJ의 스탠스도 봐야 해 대담하게 포지션을 잡기가 어렵다. 하단 1,180원이 의미있게 깨져야 시장에 숏포지션이 강하게 구축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도 "달러화가 일방향으로 가는 게 아니라 시장 전반적으로 관망하는 분위기다. FOMC 전까지는 변동장세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거시경제 전문가들도 서울환시의 거래량 감소가 설 연휴와 3월 분기말이라는 계절적 이유도 있으나 현재 시장이 'G2 리스크'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대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FOMC 등 주요 이벤트와 함께 유가, 위안화 방향 등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 경제 상황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는 지표들이 주목된다"고 진단했다.

    서 연구원은 "한국 경제의 지속적인 하방 리스크가 달러화 저점을 높여왔다"며 "근본적인 문제인 수출 부진은 신흥국 경제 침체에 기인하기 때문에 유럽에 이어 FOMC 등 주요국 통화 정책 발표에 신흥국 경기가 어떻게 반응할지에 따라 이후 달러화 방향이 결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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