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하락 이끄는 외인 주식자금, 성격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외국인 주식자금이 달러 매도 주체로 급부상했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에 따른 자금유입도 있지만 역외NDF시장에서 들어오는 펀드 자금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화가 1,230원대에서 급락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주식자금 달러 매도 플로우가 꾸준히 유입됐다.
3월중 역외투자자들의 롱스탑과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이 합쳐지면서 달러화는 50원 가까이 급락했다.
한 외은지점 외환딜러는 "지난 수거래일간 런던, 뉴욕장을 통해 역외투자자들의 주식자금 관련 달러매도가 유입되면서 하락속도가 가중됐다"며 "대부분 환율에 민감한 인덱스 펀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특히 달러화 1,210원대부터는 미국계 은행을 중심으로 주식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환시참가자들은 분석했다.
이들 주식자금은 규모는 유입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롱스탑 물량과 섞이면서 달러 매도 압력이 커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2월 25일 이후 이어져 온 외국인들의 주식순매수 규모는 이달 8일과 9일 이틀간의 순매도를 제외하면 2조원을 웃돌았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GEM(글로벌 이머징 마켓) 펀드를 중심으로 신흥국은 자금이 2주 연속 순유입됐다. 유입 자금은 17억3천7백만달러였다.
국금센터는 신흥국 주식저평가, 유가 반등, 중국 시장 안정세 등이 신흥국 투자심리를 개선한 것으로 분석했다.
환시 참가자들은 달러화가 작년 연말 종가 밑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주식자금이 추가로 유입된다면 하락 속도는 더 가파를 수 있어서다.
이같은 전망에는 달러-원 환율 조정폭이 크지 않다는 인식도 한 몫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다른 아시아통화 환율이 하락 조정을 받을 때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반영한 바 있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원화 약세를 드라이브하던 중국 경제 우려, 위안화 약세 등이 상당부분 퇴조했고, 미국 주가와 유가도 위험자산 약세 국면에서 벗어난 듯하다"며 "원화의 경우 다른 통화들이 그동안의 흐름에서 조정받을 때 별로 조정받지 않은 측면이 있어 이를 추가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율 1,180원대가 지난해 연말보다 높은 수준이므로 원화만 과도하게 강세를 보인다고 보기는 어려워 1,170원대까지는 저점을 열어둘 만하다"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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