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급락 따라간 엔-원…더 떨어질까>
  • 일시 : 2016-03-15 10:17:06
  • <달러-원 급락 따라간 엔-원…더 떨어질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이달 들어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급락하면서 엔-원 재정환율도 100엔당 1,050원 선을 밑돌자 추가 하락 여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스팟과 달러-엔 환율 간 방향은 어긋나며 엔-원 재정환율은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여왔다.

    특히, 중국 금융시장 불안과 북한발(發) 지정학적 리스크, 외국인 자금유출 우려 등으로 달러-원 환율이 급락하자 엔-원 재정환율은 지난 2월 후반 1,100원 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달 들어 엔-원 재정환율은 다소 가파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15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30)에 따르면 지난 2일 엔-원은 100엔당 1,082.88원이었으나 14일에는 1,042.03원을 기록했다. 불과 9거래일 만에 40원 가량 하락했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두 환율 중 하나만 크게 움직일 경우에도 재정환율의 특성상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며 "달러-엔 환율이 2월 중후반 이후 안정적인 흐름을 지속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엔-원 재정환율 하락의 주 요인은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스팟의 하락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일단 단기적으로 엔-원의 추가 하락을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와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회의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달러-엔과 달러-원 환율 모두 크게 움직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엔 환율은 이미 지난 2월 중후반부터 110엔대 초반에서 안정세를 나타내는 중이며, 달러화도 주요 대외 모멘텀을 앞두고 더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엔-원도 현 수준에서 단기적인 횡보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FOMC 이후 레벨을 낮출 여지가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FOMC 이후 서울환시에서 달러화가 추가 하락하며 중장기적으로 엔-원 재정환율의 수준도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C은행의 외환딜러는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가 3월에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이 이미 확산됐고, 인상 속도 역시 점진적일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이번 달 FOMC에서 이 같은 연준의 스탠스가 확인되면 달러화가 현 수준보다 레벨을 낮추고, 엔-원 재정환율도 100엔당 1,000원 선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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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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