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조정폭, 이머징통화와 비교해보니>
  • 일시 : 2016-03-16 10:15:18
  • <달러-원 조정폭, 이머징통화와 비교해보니>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 추세 하락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달러-원의 하락세가 가팔랐음에도 다른 이머징통화에 비해 조정폭은 적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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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연말종가 기준 달러대비 아시아통화 평가 추이>

    16일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2116)에 따르면 태국 바트, 싱가포르달러, 필리핀페소, 말레이시아 링깃화, 인도네시아 루피아, 대만달러 등은 미 달러 대비 환율이 지난해 연말종가 대비 하락했다.

    한국 원화와 인도 루피, 홍콩달러, 중국 위안화(CNY)는 달러 대비 환율이 연말종가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들 통화는 달러대비 약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원화 절하폭은 1.14%로 인도 루피화 1.16%와 더불어 아시아통화 중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원화 약세는 중국 위안화에 대한 헤지를 대신하는 프록시통화로 꼽히면서 상대적으로 약세를 유지한데다 국내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간 영향이 컸다.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과 포지션정리로 원화가 되돌림 장세를 보이는 과정 역시 한박자 늦게 나타났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코스피지수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는다면 달러-원 하락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최근 서울환시에서 주가지수에 투자하는 인덱스펀드로 추정되는 외국인 주식자금이 등장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코스피지수 반등 여력과 더불어 다른 아시아통화 환율이 지난해 연말종가보다 낮아질 동안 원화가 덜 조정받은 부분이 추가 원화 강세 기대로 반영될 수 있어서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원화는 다른 아시아통화 환율이 달러대비 조정을 받을 때도 계속 약세를 보였다"며 "대부분의 아시아통화 환율이 연말종가보다 낮은 수준으로 내려간 점을 고려할 때 달러-원 환율은 추가 하락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1,170원대까지는 하단을 열어둘 만하다"고 덧붙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화가 1,240원대에서 급락한 만큼 외환당국의 속도조절이 의식될 것으로 봤다. 달러화 1,180원대를 하단으로 당분간 공방이 유지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달러화가 1,180원대로 조정받은 이후 외환당국 경계에 따른 지지력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식의 매파적 스탠스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면서 아시아통화에서도 달러 강세가 좀 반영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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