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들 "연준의 비둘기 스탠스…달러-원 1,170원 테스트"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윤시윤 기자 =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색채를 더욱 강하게 보인데 따라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1,170선을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했다.
17일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발표된 경제전망 중 FOMC 참석자 17명이 특정 시기까지의 적정 기준금리 수준을 제시하는 '점도표'에서 연말 금리 상단으로 1.0%를 제시한 위원은 9명이었다.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 중앙값은 0.875%로 제시됐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가 0.25~0.50%인 점을 고려하면 연준의 올해 금리 인상이 두 차례에 그칠 수 있다는 얘기다.
FOMC에서의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로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도 크게 하락해 1,170원 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80원대 초반에 최종 호가되며 전일 서울환시에서 현물환 종가대비 13.80원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의 급락 등도 고려하면 달러화도 레벨을 낮출 것이라는 시각이다.
A은행 외환딜러는 "달러 인덱스 자체가 급락했고 아시아 통화도 동반 강세를 나타내는 상황에서 달러화가 현재 레벨을 지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연준의 완화적인 태도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고, 주식시장 등이 호조를 나타내면 달러화가 1,170원 선을 테스트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도 "역외에서 달러-원 1개월물 저가는 이미 1,170원대 후반에 진입한 상태며, 글로벌 금융시장 전체적으로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될 가능성이 큰 편"이라며 "달러화 스팟도 1,170원대에 진입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준이 금리 인상의 여지를 열어둔 만큼 달러화가 크게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수급 측면에서도 달러화가 크게 레벨을 낮출 경우 저점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단이 지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C은행의 외환딜러는 "점도표에서 금리 인상 횟수가 줄어든 것 이외에는 큰 틀에서의 변동이 없어 보이며, 다음 FOMC에서는 금리가 올라갈 수 있다"며 "역외에서의 달러-원 NDF 1개월물 시세를 반영해 달러화 스팟도 급락하겠지만, 크게 밀리지 않고 저가 매수로 반등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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