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기대 너무 컸나…달러 던지는 서울환시>
  • 일시 : 2016-03-17 11:22:15




  •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이 충격에 휩싸이면서 급락장을 연출하고 있다.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예상치 못한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를 드러내서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17일 FOMC의 입장을 '서프라이즈'로 해석하고 있다. 달러 롱심리도 크게 훼손됐다.

    주요 국가의 통화정책 차별화를 뜻하는 '그레이트 다이버전스' 측면에서 서울환시 시장참가자들의 미국 연준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갑작스러운 '비둘기파적 스탠스'에 따른 충격은 적지 않다.

    유럽과 일본 등 양적완화 진영의 통화정책 영향력이 약화되면서 반대 진영인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한 금융시장의 민감도는 상대적으로 높아진 영향이다.

    양적완화 입장을 견지해 온 유럽과 일본 당국 보다는 긴축을 강화하면서 매파적인 입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던 미국 연준에 대한 베팅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롱스탑이 걸리는 등 달러화 하락 압력은 거세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발표 이후에도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달러화는 17일 장중 20원 넘게 급락했다.

    달러화는 개장 직후 1,170원대로 내려 앉은 후 1,173.00원까지 떨어지면서 2개월 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ECB와 BOJ의 통화정책 회의 직후 보인 흐름과는 사뭇 다르다.

    지난 1월 BOJ는 시장의 예상을 깨고 마이너스 초과지준 금리를 채택했다. 당시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20엔대로 상승 후 이내 110엔 부근으로 추락했다.

    3월 ECB 회의에서도 3대 정책 금리(기준금리, 한계대출금리, 초단기수신금리)를 모두 하향 조정하는 강도 높은 정책 패키지를 발표했지만 유로화 약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미 극단적인 완화 정책이 사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플러스 알파'가 얼마나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시장의 의심이 컸다"며 "BOJ의 경우 마이너스 초과지준 금리 정책이 기존에 형성돼 있던 양적완화 확대 기대감을 대체해 줄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됐고, ECB의 경우에도 유로존과 은행 수익성 저하 우려가 야기돼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면에 금융시장의 초점이 맞춰줬다"고 설명했다.

    서울환시에서 미국 FOMC 회의에 대한 기대심리는 컸다. 회의 시작 전부터 매파적 입장에 대한 경계감을 높이며 달러 강세를 자극했다.

    하지만 '매파 FOMC'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자 달러화는 급락세를 보이면서 최근 3년래 가장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미 연준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를 0.25∼0.50%로 동결했고, 점도표 상으로도 올해 인상 횟수는 4번에서 2번으로 축소됐다.

    금리 인상에 시동을 건 미국이 물가 상승률과 고용 지표 호조를 기반으로 긴축적 입장을 강화할 것이란 기대로 그간 달러 롱포지션 구축은 확대돼 왔다.

    임기묵 기업은행 과장은 "고용과 물가 지표 호조로 FOMC가 매파적으로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며 "G20 이후 글로벌 정책 공조 흐름 속에 미국도 완화적 정책을 견지한 셈"이라고 말했다.

    임 과장은 "미국의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서 3월 금리 인상 확률을 보더라도 동결할 가능성이 컸고, 금리인상 횟수와 시기에 대한 것도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다"면서도 "재닛 옐런 의장이 글로벌 경기 위축 부분을 언급하면서 12월 회의 당시 4회 인상 멘트를 공식적으로 수정했다는 점이 가장 크게 주목됐다"고 말했다.

    달러화는 이후에도 추가 하향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닛 옐런 의장의 발언 또한 시장 위기시 현재 금리 인상 2회도 수정될 수 있다는 융통성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되면서 달러화는 현재 1,170원 초반까지 저점을 낮추는 등 급락장을 전개하고 있다.

    임 과장은 "유럽장에서 FOMC 결과를 반영하기 전이기 때문에 장 후반이나 유럽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화는 다시 하향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도 "차트상으로 보면 1,140~1,150원까지도 하락할 수 있다고 본다"며 "시장이 FOMC 결과에 과민 반응해 이후 저가 매수로 반등할 수 있으나 현재 환시 분위기 상으로는 롱스탑 물량이 지속적으로 나와 결제업체들도 관망세를 보이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