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롱스탑 vs 당국 스무딩…18.6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롱스탑 물량이 이어져 급락세를 이어갔다.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에 추가 하락은 제한되고 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11시 20분 현재 전일 대비 18.60원 급락한 1,174.7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의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발언이 나온 여파로 롱스탑이 이어져 급락했다. 오전 장중 달러화는 1,173.00원까지 저점을 낮추면서 지난해 12월 30일 장중 저가(1,168.50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아시아 통화는 전반적으로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위안화도 큰 폭으로 절상되면서 달러화 하락 압력을 거들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211위안 내린 6.4961위안에 고시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자극되자 아시아 증시도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화 하락 압력을 더했다. 이날 코스피 등 국내주식시장은 호조세를 보였고 상하이 증시도 불확실성이 해소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1,173원선 부근에서는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매수 물량이 나와 하단을 지지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오후 1,168원에서 1,18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저점 결제물량과 당국 경계로 하단이 지지되고 있으나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도세가 상당해 반등 여력은 강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롱스탑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어 달러화는 추가 하락할 수 있다"며 "하단에서 당국의 매수 개입 경계가 있지만 미국의 환율 조작국 지정 위험 등도 있어서 오후에도 강한 개입은 나오기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170원 하단이 깨지긴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현재 레벨에서 하단 지지를 볼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통화가 현재 강성 기조를 보이고 있고 국내주식도 상승하고 있어 달러화가 더 하락할 여지는 있지만 하단에서 외환 당국의 입장이 중요해 보인다"며 "달러화가 더 하락하면 당국의 강한 조정이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3.30원 급락한 1,180.00원에서 출발했다.
달러화는 오전 내내 1,180원을 밑도는 흐름을 보이면서 급락세를 이어갔다.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롱스탑과 수출업체 등의 추격 매도로 달러화는 1,173.0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외환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 조정)으로 추정되는 물량에 현재 1,174원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18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0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시장 대비 0.15엔 상승한 112.68엔, 유로-달러 환율은 1.1222달러를 나타냈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2.32원을 나타냈고, 원-위안 환율은 1위안당 180.82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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