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훈 한은 외환시장팀장 "역외가 환율 좌우…대외 충격에 취약"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김기훈 한국은행 외환시장팀장은 서울외환시장이 대외 변수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식ㆍ채권시장 보다 충격에 따른 위험이 훨씬 크다고 지적했다.
김기훈 팀장은 17일 연합인포맥스가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주최한 '글로벌금융시장 진단 및 대응방안 세미나'에 패널로 참석해 "역외 투자자의 NDF(역외차액결제선물환) 거래가 증가하면서 현물환율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 NDF 순매도가 나타났지만, 올해 다시 순매수로 전환했다"면서 "달러-원 환율 상승에 따른 역외 투자자의 환헤지 증가 등에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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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이후 달러-원(기말) 및 NDF 순매입, 자료: 한국은행>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역외 투자자의 NDF 매수 누적 규모는 약 800억달러 가량에 달한다.
달러-원은 지난 2014년 7월께 1,000원선 부근에 근접했지만, 역외 NDF 매수와 더불어 지속 상승해 올해 2월 중에는 1,250원선 부근까지 급등했다.
김 팀장은 "NDF 거래가 달러화 흐름을 주도한다는 것은 그만큼 원화가 대외 충격에 취약하며, 시장 쏠림의 가능성이 큰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주식이나 채권시장보다 외환시장은 이런 위험이 훨씬 크다"고 지적했다.
김 팀장은 국내 기업의 수출부진으로 달러 매도가 약화하고, 달러화 상승을 전망한 기업체들의 '리딩 & 래깅' 현상이 강화된 점도 최근 외환시장의 특징으로 꼽았다.
올해 1월 국내 7개 대형 조선 및 중공업체들의 선물환 순매도는 거의 제로(0)에 가까웠다. 김 팀장은 이어 경상수지 흑자에 따른 달러화의 하락 압력도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경상흑자에 따른 환율 하락 압력이 약화된 듯 보이지만, 외국인 자금 등 자본유출이 완화되면 다시 부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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