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비둘기 연준' 충격파 4년반來 최대 폭락…20.00원↓
  • 일시 : 2016-03-17 16:00:17
  • <서환-마감> '비둘기 연준' 충격파 4년반來 최대 폭락…20.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상을 깨고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를 보인 여파로 4년 반만에 최대폭으로 폭락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20.00원 폭락한 1,173.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달러화 종가는 올해 최저치로 지난해 12월30일 1,172.5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이날 달러화가 기록한 전일종가 대비 하락폭인 20원은 지난 2011년 9월27일 22.70원 폭락한 이후 4년 반 만에 최대치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제시하는 점도표상 올해 금리 인상 횟수가 2회로 줄어드는 등 FOMC가 예상과 달리 비둘기파적 스탠스를 드러내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요동쳤다.

    국내 금융시장에서 코스피는 장중 한때 2,000포인트를 넘어서는 등 비둘기 연준에 환호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200억원 가량을 사들였다.

    글로벌달러 약세를 추종해 중국 인민은행(PBOC)도 위안화를 절상 고시하면서 달러화 하락 압력을 가중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대대적인 롱스탑에 나서면서 달러화는 장중 내내 이렇다 할 반등 없이 하락 압력에 노출됐다.

    달러화 급락에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활발하게 유입됐지만,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롱스탑 압력을 이겨내지 못했다.

    달러화가 전일대비 20원가량 폭락한 달러화 1,170원대 초반에서는 외환당국도 추가 하락을 저지하기 위한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섰다. 당국은 다만 달러화 반등을 유도하는 공격적 달러 매수에는 나서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18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62원에서 1,178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로 달러 약세와 위험자산 투자 회복 등 달러의 하락 여건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딜러들은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인 반등 가능성 등이 열려 있기는 하지만, 달러화가 하락 추세에 접어들 것으로 봤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연준이 연내 2차례도 금리를 올리기 어려울 것이란 시장의 인식이 확산했다"며 "달러를 사야 할 요인들이 갑자기 전부 사라진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그는 "달러화가 기술적인 조정 등으로 반등하면 처리 못 한 달러 매도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며 "국제유가의 급락, 위안화의 대폭 절하 등의 변수가 아니라면 달러화의 하락세가 멈추기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의 교역촉진법안 등을 감안하면 달러화 하락에 당국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도 어려울 수 있다"며 "달러화가 레벨을 지속적으로 낮춰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가 약세 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는 데다, 국내로 자금 유입도 더 강화될 수 있다"며 "당국 스무딩이 이어질 수 있지만, 추가 하락을 저지하기 어려운 여건"이라고 봤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이 큰 폭 하락한 점을 반영해 전일보다 13.30원 하락한 1,180.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개장 이후부터 역외 롱스탑이 몰리기 시작하면서 꾸준히 하락했다. 결제 수요도 적극적으로 유입됐지만, 역외의 롱스탑이 지속했다. 장중 위안화가 절상 고시되자 달러화의 하락 압력이 더욱 가중됐다.

    달러화 1,170원대 초반에서는 당국의 스무딩 추정 물량이 유입되면서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이날 달러화는 1,172.00원에 저점을 1,180.0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74.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 외국환중개를 합쳐 99억2천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66% 상승한 1,987.99포인트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4천228억원어치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 26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2.18엔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5.91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219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2.31원 급락한 1위안당 180.66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81.49원에 고점을, 180.55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16억2천4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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