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통화, 비둘기 FOMC 이후 초강세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아시아통화들이 '비둘기'파 성향을 짙게 보인 3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미 달러화에 대해 초강세를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 아시아 통화 강세는 연준이 3월 FOMC에서 올해 기준금리 인상 횟수를 종전 4차례에서 2차례로 줄인 결과라고 보도했다.
특히 엔화는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2014년 10월 대규모 통화완화에 나선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달러당 110.63엔까지 절상됐다. 엔화는 올해 BOJ의 통화완화 조치에도 안전자산 선호로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치바긴 자산관리회사의 요시히로 오쿠무라 전무는 "일본의 어려움은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이 없이는 엔화 약세를 생각하기 어렵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BOJ의 개입설이 등장하며 한때 111.97엔까지 급등했다가 111.32엔으로 다시 내렸다.
다른 아시아 통화들도 FOMC 이후 가파르게 올랐다.
호주 달러화와 싱가포르 달러화는 달러화에 대해 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호주 달러화는 FOMC 이전보다 2.5%나 절상됐다.
타이 바트화와 말레이시아 링기트화도 7개월여 만에 가장 최고치를 보였다.
한국 원화도 올해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달러-위안 환율을 전날보다 0.3% 내린 6.4961위안에 고시했다.
하지만 연준이 다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선다면 아시아 통화들은 약세를 보일 여지가 있다.
최근 중국에서 대규모 자본 유출이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을 빠르게 줄인 바 있다.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은 개인이 매년 해외로 보낼 수 있는 자금을 제한하는 등 자본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UBS는 "최근 자본 유출에 대해서 시장이 편안해 하고 있지만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 BOJ의 통화정책 '다이버전스'가 달러 강세를 이끌면 우려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BNP파리바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도 "구조적으로 신흥시장에 대해서 조심스럽다"며 "경제 성장에 대한 신호도 없고, 경제 전망도 일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자산운용책임자들은 달러 강세가 더디게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수익률이 선진국보다 높은 아시아 채권을 선호하고 있다. 대부분의 아시아 채권 가격이 전일 강세를 나타냈다.
아시아 통화 강세는 달러 표시 부채를 가진 기업과 정부에도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다. 국제금융협회에 따르면 신흥시장의 총부채가 지난해에 62조 달러로 늘었으며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210%에 달한다.
로베코의 아르누트 반 리즈느 수석 투자 임원은 "인도네시아 같은 수익률이 더 매력적인 채권시장으로 자금이 회귀하고 있다"며 "아시아 증시로는 많은 자금이 유입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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