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비둘기파에다 유가 강세로 달러화 '급락'>
  • 일시 : 2016-03-18 10:09:00
  • <美 연준 비둘기파에다 유가 강세로 달러화 '급락'>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달러 환율이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예상보다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비둘기파적인 자세에다 국제유가 강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7일(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의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1.2% 낮아진 94.7560을 나타내면서 지난해 10월 15일 이후 약 5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날 달러-엔은 장중 한때 110.63엔까지 하락하며 17개월 만에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 美 연준 '비둘기파'에다 유가 급등으로 달러화 '직격탄' = 연준이 3월 미국 FOMC 정례회의에서 비둘기파적인 자세를 보인 이후 달러 매도 분위기가 짙어졌다.

    연준이 올해 금리 인상을 2차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미국 달러가 급격하게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엔화와 유로화, 캐나다 달러 등 선진국 통화 대비 평가절하되고 있는 달러화 환율은 브라질 헤알, 러시아 루블화 등 신흥국 통화에 비해서는 보다 크게 하락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에도 어제 비둘기파적인 FOMC 영향으로 주식시장 등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확대되며 달러화 약세, 신흥국 통화 강세 분위기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도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의 통화 완화적인 입장에 이어 연준이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화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이날 국제유가가 40달러를 돌파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4.5%나 가파르게 상승한 40.20달러에 마쳐 지난해 12월 3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이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달러의 약세 속도가 예상보다 가파른 것은 미국 달러화가 지나치게 고평가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2013년 이후 30% 가까이 높아졌다. 역사적으로 보면 1971년 달러의 국제통화 지위를 강화하기 위한 금 태환 포기, 1985년 플라자합의 수준보단 낮지만 2000년대 이후 고점 수준에 있다.

    플라자합의는 미국의 뉴욕에 위치한 플라자 호텔에서 프랑스, 독일, 일본, 미국, 영국 등 G5의 재무장관들이 외환시장의 개입으로 인해 발생한 달러화 강세를 시정하기로 결의한 조치이다.

    장화탁 동부증권 연구원은 "달러가 1986년 이후 최근 30년간 가장 절상돼 있기 때문에 달러화 약세가 가파르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 달러-엔, 당분간 약세 보인 후 110엔서 횡보 = 전문가들은 당분간 위험자산 선호 심리 영향으로 세계적으로 달러화 약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달러-엔의 경우에는 평가절하된 뒤 110엔 부근에서는 횡보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6월까지는 달러 약세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며 "달러-엔은 110엔 부근에서는 하락세가 멈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일본 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달러화가 급격히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달러-엔은 5월 이후 급등락을 반복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당분간 달러화를 강세로 돌릴 만한 재료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달러-엔이 현재 저점 수준에 있는 만큼 110엔 밑으로 떨어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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