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달러 약세發 롱스탑 vs 당국…10.8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연방준비제도(Fed)의 비둘기 스탠스 여파로 이틀 연속 큰 폭 하락했다. 다만 외환당국이 1,160원선에서 방어선을 치면서 낙폭은 제한됐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10.80원 급락한 1,162.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1,156.30원선까지 내려 지난해 12월4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달러 약세 충격이 이날도 이어지면서 달러화는 강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 중심의 롱스탑이 지속하면서 뉴욕 시장에서는 1,150원대 초반까지 레벨을 낮추기도 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도 위안화를 0.5%가량 절상 고시하고, 국제유가도 배럴당 40달러선을 회복하면서 달러화의 하락 압력을 가중했다.
하지만 달러화는 이날 당국이 1,160원선 방어 의지를 피력하면서 장중 낙폭은 제한됐다.
일본 아소 다로 재무상이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놓은 데다, 달러-엔 환율 111엔선 아래서 일본 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대두한 점도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21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55원에서 1,168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당국 방어로 하락세가 주춤해지기는 했지만, 전반적인 위험자산 투자의 회복을 감안하면 달러화 하락 기회를 엿보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딜러들은 하지만 당국 스무딩이 지속하는 데다, 싱가포르달러나 호주달러 등의 강세도 다소 누그러지는 상황인 만큼 급락세는 진정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싱가포르달러 등의 하락세도 다소 정체됐고, 당국의 스무딩도 적지 않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당국이 의지를 보여준 만큼 롱스탑도 다소 진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내 수급도 아직 네고 업체들이 버티는 가운데 결제가 우위다"며 "1,160원대가 지지되면서 1,180원선까지는 반등도 나올 수 있다"고 봤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 중심 롱스탑이 전일과 이날 대거 나왔지만, 1,150원대 중반 수준은 지지선으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며 "역외 시장에서 추가 롱스탑이 나올지가 관건인데, 10원 이상 급락하는 장세는 중단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 1,150원대에서는 롱으로, 1,170원대로 반등해 시작하면 숏으로 대응하는 게 맞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전형적인 롱스탑 장인데, 아직 스탑이 다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려울 수 있다"며 "다만 당국 존재감으로 추격 매도는 자제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추가 롱스탑에 따른 하락은 언제든 가능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급락 이후 일부 반등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며 "1,180원선 정도까지는 반등할 수 있는데, 이경우 처리되지 못한 네고 물량이 본격적으로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시장에서 급락을 반영해 전일보다 17.00원 폭락한 1,156.3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개장 직후 당국 개입 추정 물량이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1,160원선을 회복했다.
달러화는 이후 역외 롱스탑과 당국 개입이 맞서면 1,160원선을 중심으로 한 등락을 이어갔다.
장 후반에는 공기업 결제 등도 가세하면서 소폭 반등해 1,160원대 초반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156.30원에 저점을 1,163.6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61.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 외국환중개를 합쳐 83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21% 상승한 1,992.12포인트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천782억원어치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 90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1.60엔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2.04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10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0.80원 급락한 1위안당 179.86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80.13원에 고점을, 179.10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50억7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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