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달러약세 계속될까…연준의 속내는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이번 주(21~25일) 뉴욕 환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관계자들의 발언에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주 연준이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올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겠다는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를 보인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의지를 확인하고자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 환시 참가자들은 미국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축소될지, 아니면 재차 확대될지에 관심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는 단기 하락에 따른 매수세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 재부상으로 엔화와 유로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11.53엔을 기록해 전일 111.37엔보다 0.16엔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268달러에 움직여 전날 가격인 1.1317달러보다 0.0051달러 내렸고, 유로-엔은 125.72엔에 거래돼 전날 가격인 126.06엔보다 0.34엔 떨어졌다.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에 주중 달러는 약세를 보였으나 ECB의 고위 관계자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해 주 막판 상승 압력을 받았다.
ECB의 집행이사인 페트르 프레이트 이코노미스트는 한 인터뷰에서 ECB가 금리 하한에 도달했느냐는 질문에 "물리적 하한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는 "(경제에 대한) 새로운 부정적 충격이 (경제) 전망을 악화하거나 금융 여건이 경기와 인플레이션을 북돋을 정도로 조정되지 않는다면 금리 인하는 여전히 우리의 무기(ECB의 정책 수단)일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연준이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를 보였지만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ECB와 연준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유효한지 여부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한 달러화 전망은 아직 분분한 상황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이 연내 기준금리를 쉽게 인상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에서 달러화가 계속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또 다른 일각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못한다고 해도 다른 주요국들이 금리 인하 등 추가 완화정책을 쓰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통화정책 차별화로 달러 약세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주에는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이 대거 예정돼 있어 구성원들의 구체적인 입장을 확인할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에는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은 총재,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불라드 총재는 오는 24일에도 미국 경제와 통화정책에 대해 발언할 예정이다.
22일에는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40달러를 돌파한 유가의 추가 상승 여부와 달러-엔 환율의 하락에 따른 일본은행(BOJ) 개입 가능성 등도 염두에 둘 부분이다.
마침 오는 21일 일본 금융시장이 춘분으로 휴장해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마쓰이(松井)증권은 일본 금융시장 휴장으로 장이 얇아지면 해외 투기세력에 휘둘리기 쉬워진다며 "(달러-엔이) 110엔을 밑돌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달 11일 건국기념일 휴장으로 일본 국내 투자자들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해외 투자자들이 엔화 매수에 나서 엔화가 급등한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오는 25일에는 뉴욕 증시가 '성금요일(Good Friday)'로 문을 닫는다.
이 밖에 24일에는 일본은행이 3월 금융정책 결정 회의 논의사항 요약본을 발표하고, 미국에서는 2월 내구재 수주 결과가 발표된다. 25일에는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나올 예정이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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