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약세 유도한 G20 '상하이 합의설' 설득력 있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하이투자증권은 지난달 세계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달러화 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해 모종의 합의를 했다는 마켓워치의 보도가 다소 설득력이 있다고 밝혔다.
마켓워치는 18일(현지시각) 지난 2월 말 상하이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중앙은행들이 달러화 가치를 하락시키기 위해 모종의 합의인 '상하이 합의설'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주요국들이 이달 들어 추진한 정책들을 살펴보면 상하이 합의설은 설득력이 있다"고 말했다.
먼저 G20 재무장관 회담 폐막 직후인 2월 29일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화 강세에 따른 해외자본 유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리 인하가 아닌 지급준비율 인하라는 부양책 '카드'를 꺼내들면서 위안화를 가파르게 절상시켰다.
실제로 2015년 10월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를 전후해 위안하는 가파른 평가절하에 직면하면서 자금유출 우려도 상당히 커지기도 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놓은 초강력 통화완화정책에도 유로화 가치의 강세 흐름이 확대되기도 했다. 이는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추가 금리 인하가 불필요하다'는 한 마디의 영향이 컸다.
박 연구원은 "드라기 총재의 발언은 경기 부양책을 추진하면서도 유로화 약세, 즉 달러화 강세를 사전에 저지하기 위한 의도적인 발언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도 엔화 강세를 저지하기 위한 정책이나 발언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이는 달러화 대비 엔화 강세를 인정한다는 측면에서 상하이 합의설에 무게를 실어주는 점이다.
여기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온건한 비둘기파적 자세를 취한 데다, 올해 추가 금리 인상 폭을 2차례 수준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달러화 가치의 약세 압력을 높여줬다.
박 연구원은 "주요 국가들의 이런 정책 행보는 상하이 합의가 이뤄졌을 수도 있다는 시장의 의구심을 높여주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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