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통화도 강세 진정…달러-원도 한숨 돌리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이어진 폭락세를 뒤로하고 숨 고르기 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급격히 진행됐던 신흥국 통화들의 강세 국면이 진정세로 들어선데다, 외환당국도 달러화 1,160원선 부근에서 비교적 강한 방어 의지를 보이면서 시장 관리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화의 패닉성 급락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1,150원대 중반에서 1,180원선 사이에서 등락하며 방향성 탐색에 돌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亞 통화 강세 진정…당국에 BOJ도 부담
원화는 물론 주요 아시아통화들이 FOMC 이후 보였던 강세 현상은 잦아들었다. '비둘기' FOMC 충격이 한차례 소화되면서 패닉성 장세는 진정되는 양상이다.
21일 글로벌 금융시장에 따르면 달러-싱가포르달러 환율은 FOMC 이전 1.38싱달러선 부근에서 지난 17일에는 1.34싱달러 후반까지 급락했지만, 지난 18일에는 1.35싱달러대를 회복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도 18일 장중한때 0.768달러선까지 급락했지만, 뉴욕 장 마감 무렵에는 0.76달러선 부근으로 반락했다. 중국 달러-위안(CNH)도 6.43위안대까지 급락했다가 6.46위안선 부근까지 반등했다.
주요 통화대비한 달러 약세도 다소 진정됐다. 글로벌달러인덱스는 지난 17일 94.7선까지 떨어졌던 데서 95선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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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싱달러(적색), 호주달러(흑색), 위안화(녹색) 일간차트>
원화와 궤를 같이하는 주요 신흥국 통화 강세가 누그러진 만큼 달러화의 급락세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외환당국도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 부담에도 1,160원선에서 강한 방어 의지를 피력하면서 급락세에 제동을 걸었다. 일본에서도 달러-엔 111엔선 부근에서 당국의 달러 매수 개입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는 등 당국 경계심이 팽배하다.
◇1,150원~1,180원서 방향성 탐색
딜러들은 이에따라 달러화가 당분간 1,150원대 중반 수준을 저점으로 방향성 탐색에 돌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 중심의 가파른 롱스탑은 진정되겠지만, 위험자산 투자가 회복된 데 따른 달러화의 하락 압력은 유효할 수 있다.
반면 달러화가 3월들어 벌써 70원 이상 폭락한 데 따른 부담감은 저점 매수 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다. FOMC 반응이 과격했지만, 향후 미국 경제지표의 향배에 따라 금리 인상 경계감이 언제든 되살아날 수 있는 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화의 최근 급락이 하락 추세 진입이라기보다는 그동안 누적된 포지션의 급격한 손절매도 장세로 볼 수 있다"며 "숏플레이로 따라갈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적지 않은 롱포지션이 청산된 만큼 단기적으로 달러화 반등도 탄력적일 수 있다고 봤다. 당국의 방어 의지가 확인된 만큼 역외의 롱스탑 강도도 누그러질 수 있다.
딜러들은 다만 달러화가 반등해도 1,180원선 부근은 상단 저항선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봤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화 상승 추세가 꺾인 만큼 반등시점마다 매도 물량이 촘촘히 나올 수 있다"며 "1,150원대 진입하면 저점 롱플레이로, 1,170원대에서는 고점 매도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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