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美 환율보고서…원화 환율에 대한 진단은>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다음달 발표 예정인 미국 재무부의 반기 환율보고서에 서울 외환시장참가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미국은 환율조작국을 제재할 수 있는 '베넷-해치-카퍼(Bennet-Hatch-Carper) 수정법안'을 발효시키는 등 통화가치 하락을 유도하는 국가에 으름장을 놨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예봉을 피해갈 것으로 점쳐진다. 외환 당국이 6년 만에 달러 매도 개입을 단행하는 등 양방향으로 대응한 흔적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21일 국제통화기금(IMF) 등에 따르면 그간 미국이 우리나라 외환 당국의 시장 개입 규모를 추정하던 근거인 외환보유액, 선물환포지션은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IMF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선물환포지션은 지난해 10월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다. 현재 지난해 12월 수치까지만 제공되지만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선 2월 자료가 나오면 선물환포지션은 추가로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당국은 지난달 22일 2011년 이후 처음으로 달러 매도 구두개입에 나섰고 실개입까지 동반하며 달러-원 환율의 추가 상승을 저지한 바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외환보유액도 3천657억6천만달러로 전월대비 15억4천만달러 감소했다. 운용수익은 늘었지만 역시 달러-원 급등 방어를 위한 매도 개입에 나서면서 하락한 탓이다. 환변동분을 제외하더라도 외환보유액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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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달러-원이 연고점을 기록할 때도 당국은 달러화 매도로 대응했다.
두 달 뒤 나온 미 재무부 환율보고서는 한국의 환율정책이 대략 균형됐다는 평가를 내렸다.
최근 외환보유액과 선물환포지션 증감은 이번에도 10월과 비슷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
미국은 환율보고서를 내고 나서 재무장관 양자면담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시장 개입에 대해 지적해왔다.
다음 달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때 한미 재무장관이 만난다면 제이컵 루 미 재무장관이 양자면담에서 환율 관련 발언을 할 수 있다. 양자 면담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부총리는 통상 워싱턴 출장 때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왔다.
하지만 미국이 환율을 언급하더라도 명분이 없고 당국은 양방향에서 대응하고 있다는 논리로 반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딜러는 "최근에는 달러 매도 방향의 스무딩이 많았기 때문에 지난해 4월처럼 구체적으로 한국이 언급되지는 않을 것 같다"며 "가장 최근 보고서에서 균형됐다는 평가가 나왔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평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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