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베테랑도 혀 내두른 변동성場… 변수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20년 이상 거래했지만 시장 패닉으로 위로 날아가는 장은 많아도 개입도 없이 이틀 만에 40원 빠지는 장은 거의 없었다."
"보통 10원 정도 빠지면 당국을 의식해서라도 매수에 나서곤 했는데 이번은 좀 달랐다. 올라갈 때도 묻지마 바이(buy), 내려올 때도 묻지마 셀(sell), 수급 미스매치가 심했다"
미국의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직후 달러-원 환율이 수일만에 50원씩 급등락하면서 서울외환시장이 요동치자 시장에서 오랜 시간 경험을 쌓은 베테랑 딜러들도 혀를 내두르고 있다.
요동치는 환율에 시장 전문가들도 마찬가지다. 한 애널리스트는 연간 전망치 수정 여부에 대해 "말하면 무엇하나. 올해초 장세로 보면 예상하기도 힘들다"며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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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 추이>
달러-원 환율은 새해초부터 석달 동안 널뛰면서 연저점, 연고점을 차례로 찍었다.
21일 연합인포맥스 일별 거래종합에 따르면 달러화는 장중 기준 지난 2월29일 1,245.30원에 연고점을, 3월18일에 1,156.30원에 연저점을 기록했다.
올해 장중 기준 연중고점과 저점 차이는 89원이다. 이는 지난 2015년 연고점과 연저점 차이가 142.20원, 2014년은 113.30원(장중 기준)인 점과 비교할 때 불과 석달 만에 절반 이상을 움직인 셈이다.
환시 참가자들은 펀더멘털 변화가 아닌 시장의 기대심리가 변하면서 이처럼 환율 변동폭이 커지고 있는 점에 주목하는 동시에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기대가 연내 4회 인상에서 2회 인상으로 줄었다고 해서 금리인상 가능성이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닌데다 국내 펀더멘털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볼 수도 없어서다.
한 외은지점 외환딜러는 "국내에서 큰 호재가 나온 것이 아니라 단기급락에 따른 기술적 조정 가능성도 봐야 할 것"이라며 "당장은 240일선인 1,155.00원이 하단지지선이 될 듯하나 시장의 분위기가 바뀌면 개장초부터 갭다운, 갭업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수준에서 조정이 이뤄지지 않고 1,150원선이 뚫린다면 1,120원선도 바라봐야 해 조정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며 의미있는 반등 가능성을 진단했다.
달러 약세가 점차 잦아들 것이라는 기대도 확산하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금리 채택과 추가 완화, 유럽중앙은행(ECB)의 제로금리와 회사채 매입 결정에 이어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비둘기파 선회 등 굵직한 정책 변수가 지나간 상태다.
3월말로 접어들면서 외국인 주식배당 시즌으로 돌입하는 점도 또 다른 변수로 꼽힌다.
외국인투자자들이 배당금을 전액 환전하지 않고 원화계정에 예치했다 재투자에 나서는 경우가 많아 환시에서 외국인 배당금은 이른바 '소문난 잔치'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또 다른 환시 참가자는 "펀더멘털 변화없이 미국 금리인상 기대 약화만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만큼 기술적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외국인 배당금이 4월부터 본격화될텐데 올해는 배당 규모도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한국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인식에 따라 달러 환전 수요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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