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까지 수출 20% 급감…월간도 마이너스 지속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이번 달 들어 20일까지의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에 가까운 감소율을 나타냈다. 수출액 자체도 200억달러대 초반으로 줄어든 가운데 이번 달 뿐만 아니라 올해 상반기 내내 수출의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21일 관세청 홈페이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이번 달 20일까지의 통관기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6% 급감한 237억7천2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일까지의 수출 감소율 기준으로는 최근 12개월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감소율뿐만 아니라 20일까지의 수출액 자체도 올해 들어 쉽게 회복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같은 기간의 수출액이 꾸준히 200억달러대 중반에 머물렀고, 지난해 3월과 6월에는 295억달러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1월과 2월에는 20일까지의 수출액이 220억달러대 초반까지 줄어들었고, 이번 달의 경우 소폭 반등했지만 240억달러선에도 진입하지 못했다.
지난 1월과 2월에 20일 기준과 월간 기준 수출 모두 두 자릿수 감소율을 나타낸 점을 고려하면 3월에도 수출 부진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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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달 20일까지의 수출 감소에 대해 조업일수 감소와 선박 인도 지연 등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3월 들어 20일까지의 조업일수는 지난해가 15일이지만 올해는 13일에 그쳤다. 일평균 수출을 20억달러로 단순 가정해도 40억달러 가량의 수출액 감소 효과가 나타난 셈이다. 이에 더해 선박 인도 지연까지 겹치며 수출액 감소가 컸다는 진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근에는 하루 평균 수출이 20억달러도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지만, 해당 수치를 단순 대입해도 조업일수 축소에 따른 수출액 감소 효과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올해 조업일수가 줄어들며 수출액도 감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금요일까지의 추이를 봤을 때는 이번 달 인도 예정인 선박이 아직 인도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조업일수 차이와 선박 인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설명에도 월간 기준은 물론 상반기 내내 우리나라의 수출이 감소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진단이 꾸준히 제기되는 중이다.
장재철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국제 유가가 빨리 상승할 경우 달러 기준 수출의 감소세가 줄어들 수 있지만, 중국 경제 둔화와 신흥국 시장에서의 수요 부진 등을 고려하면 전반적인 수출 부진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상반기 내내 수출이 마이너스 증가율을 유지할 것이며, 하반기 수출 증가율이 플러스로 돌아선다 해도 의미 있는 세계 경제의 회복 없이는 수출 부진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간으로도 수출이 4% 내외의 감소율을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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