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박스권 장세 굳히기
(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60원선을 중심으로 한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달러-엔 환율이 112엔대를 회복하는 등 글로벌 달러의 급격한 약세가 중단되면서 달러화의 하락 압력도 완화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주요 인사들이 매파적인 언급을 내놓으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도 다시 고개를 드는 양상이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이르면 4월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밝혔으며,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4월 혹은 6월 금리인상을 지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달러 약세가 완화되면서 전일에는 중국 인민은행(PBOC)도 위안화를 절하 고시했다.
외환당국 개입 이후 형성된 1,160원선 지지력을 깨고 내려설 만한 이벤트가 추가로 발생하지는 않고 있다.
이에따라 달러화가 1,160원선 부근으로 반락하면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와 저점인식 롱플레이 등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의 지지력이 유지되겠지만, 1,160원대 중후반 이상으로 큰 폭 오르기도 어려울 전망이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선 부근으로 반등하는 등 최근 상승 기조를 이어가는 중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000포인트 선을 회복했고, 국내 증시로도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하는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강화됐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도 달러화 1,160원선 아래서는 매수에 가담하고 있지만, 1,160원대 후반에서는 달러 매도로 대응하는 등 방향성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하단에서는 당국 개입에 기댄 롱플레이가, 상단에서는 기존 달러 매수 헤지 포지션을 줄이려는 롱스탑이 부딪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매파적인 지역 연은 총재들 발언에도 주가가 상승하는 등 위험자산 투자가 이어졌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57포인트(0.12%) 상승한 17,623.8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02포인트(0.10%) 오른 2,051.60에 끝났다.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5.0bp 올랐고, 2년 국채금리도 3.1bp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물은 1.19% 오른 배럴당 39.91달러에 마쳤다. 이날부터 최근월물이 되는 5월물 WTI 가격은 전장보다 0.9% 오른 41.52달러에 끝났다.
뉴욕 NDF 시장 달러화는 소폭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62.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3.50원)보다 2.20원 하락한 셈이다.
이날 달러화는 1,160원선 부근에서 거래를 시작한 이후 전일과 같이 장초반에는 반등 시도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국 경계심이 여전한 가운데, 저점 인식 롱플레이가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국내 증시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중국 증시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간다면 달러화는 장 후반으로 갈수록 차츰 반락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날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재정정책자문회의와 한국-태국 경제협력위원회 등에 참석한다. 호주에서는 4.4분기 주택가격지수가 나오고, 일본에서는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될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이날부터 보아오포럼이 열린다. (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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