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IHS-英마르키트 합병…블룸버그·로이터에 도전장>
  • 일시 : 2016-03-22 10:22:00
  • <美IHS-英마르키트 합병…블룸버그·로이터에 도전장>

    "고객층·전문분야 겹치지 않아…합병후 상품 확대"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의 시장 조사 및 컨설팅업체인 IHS와 영국의 시장 정보 제공업체인 마르키트가 합병해 블룸버그 및 톰슨로이터과 경쟁하는 대형 금융·기업 정보 회사가 탄생하게 됐다.

    21일(현지시간)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양사의 이번 합병 규모는 약 130억달러(15조1천억원)으로, 새 회사는 'IHS 마르키트'로 명명될 예정이다. 지분의 57%는 IHS가, 43%는 마르키트가 보유한다.

    제르 스테드 IHS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12월31일 퇴임 전까지 합병사 CEO와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될 예정이다. 이후에는 랜스 우글라 마르키트 CEO가 합병사를 이끈다.

    세계 각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하는 곳으로 잘 알려진 마르키트는 신용시장 정보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골드만삭스, 도이체방크, JP모건 등 대형 은행들이 주 고객층이다.

    IHS는 세계 약 140개국의 정부와 기업체에 분석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에너지와 운송, 원자재, 화학 관련 분석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두 회사의 고객층과 전문 분야가 겹치지 않아 합병 후 시너지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우글라 마르키트 CEO는 "지금은 정보가 핵심이며 하나의 정보를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며 "(정보는) 사람들이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버튼-테일러 인터내셔널 컨설팅의 더글러스 테일러 매니징 파트너는 "두 회사는 각각 고유의 정보를 보유하고 있어 서로의 상품 라인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번 합병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마르키트는 IHS에 매우 적합한 회사"라며 "블룸버그나 로이터와 같이 특정 단말기 상품에 기반을 두고 있지 않아 은행들의 비용 축소 움직임에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사는 합병 이후 새로운 상품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또 두 회사는 이번 합병으로 향후 3년내 1억2천500만달러(1천453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두고 1억달러(1천163억원) 규모의 매출 창출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FT는 합병사가 계획대로 순조로운 실적을 보일 경우 블룸버그와 로이터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가 인수합병에 나설 의도를 내비쳤다고 전했다.

    한편 일부 사업부문은 IHS의 본거지인 미국 콜로라도 이글우드에 잔류할 예정이지만 합병사 본사는 미국이 아닌 영국에 둘 예정이라 조세회피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가 아일랜드 제약회사인 앨러간을 인수하면서 본사를 더블린으로 이전할 방침이 알려지자 미국 기업들의 조세회피 논란에 불이 붙었다. 민주당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위원도 기업들의 세금회피 관행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IHS는 이번 합병으로 법인세율이 35%에서 20% 초·중반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WSJ은 "(본사를 영국에 두면서) IHS는 (영국의) 낮은 법인세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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