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전망 밑도는 달러-원…당국 바라보는 서울환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외환 당국의 매수 개입 기대가 커지고 있다.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연초 주요 기업 경제연구소와 수출기업 전망치를 밑돌아서다.
서울환시 외환딜러들은 22일 달러화 레벨이 격감한 데 따라 수출기업들의 관망세가 길어지고 있다며 외환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강도가 강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달러화가 하락한 후 박스권을 이어가고 있어 거래량까지 감소하는 등 환시의 활기도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초 주요 기업 경제 연구소들은 달러화 평균 환율을 1,150~1,170원대로 전망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작년 '2016 경제전망'에서 올해 연평균 달러화를 1,160원으로 예상했다. LG경제연구소는 지난해 9월 '2016년 경제전망'에서 올해 달러화 평균을 1,175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수출업체들은 이보다 더 보수적인 1,100~1,150원으로 낮춰 잡았다.
그러나 달러화가 채권 자금 이탈 등 역외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에 급등해 1,245원대까지 치솟자 각 기관은 수정 전망치를 내놓으며 달러화가 1,200원을 크게 밑돌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기대가 강해지기도 했다.
A 시중은행 코포레이트딜러는 "현재 1,150원 후반에서 1,170원 사이 박스권에서 달러화가 등락하면서 업체들의 거래량이 많이 줄었다"며 "대부분 금융기관들이 달러화 급등에 수정 전망을 내며 올해 달러화 평균을 1,200원으로 봤기 때문에 수출 고객들은 올해 1,200원대가 유지되면 환율 관리에 큰 부담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지금은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외환딜러들도 현재 달러화 수준이 업체들의 올초 전망인 1,150원대를 목전에 두고 있어 외환 당국의 매수 개입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수출업체 입장에서 한 달 만에 80원 이상 하락한 현재 달러화 레벨에서 수출 물량에 대한 환율을 고정하기에는 부담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수출액 감소에 환 손실 경계까지 강해진 상황이다.
B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올해 기업체들 환율 전망치는 1,130~1,150원대다"며 "1,150원은 상징적인 수치로 이 레벨을 하향 이탈하게 되면 수출 및 내수 성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외환 당국에서도 개입 강도를 높일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 "현재 1,150원을 앞두고는 당국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강하게 받치고 있다"며 "1,150원 아래로 숏포지션을 잡긴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편 외환 당국이 미국 '베넷-해치-카퍼(Bennet-Hatch-Carper) 수정 법안' 발효를 의식해 매수 개입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지적도 있다.
1,160원선에서 당국으로 추정되는 매수 물량이 나오고 있으나 급락에 대한 속도 조절에 그치는 등 강도도 크지 않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그럼에도 현 달러화 레벨 격감에 대해 당국이 강한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시장 안정화 측면에서 또다른 비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B은행 딜러는 "달러화가 한 달 만에 100원 가까이 떨어지는 상황은 흔치 않다"며 "외환 당국에서 이 수준에서도 강하게 개입을 하지 않는다면 환율 조작국이라 비난받기보다는 시장 안정화에 대한 의무를 놓는 것이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달러화는 글로벌 달러 약세가 다소 잦아들면서 1,160원대 초반에서 지지를 받고 있으나 위험자산 선호 심리 속에 반등 여력을 크게 받지는 못하고 있다. 최근 달러화 하락 흐름이 계속 이어진다면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은 1,150원 중후반부터 출회될 것으로 예상됐다.
C코포레이트딜러는 "수출업체들에겐 1,200원대가 유지됐던 기억이 있어 현재 레벨에서 수출 물량에 대해 환율을 확정하는 건 부담스러울 것이다"며 "보통 고객들의 행동 패턴을 보면 달러화가 하락하다가 반등할 타이밍에 헤지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레벨에서 크게 반등하거나 1,150원 중반을 뚫고 내려가야 네고 물량이 출회되기 시작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syy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