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수급부담 가중…박스권 하향 돌파 시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150원대 초반으로 밀리면서 연저점을 깨는 등 저점을 낮추고 있다.
1,160원선 아래서는 롱심리가 강하게 형성됐으나 수출업체 네고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추가 롱스탑이 이어지면서 수급상 하락 흐름이 우위인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환시 참가자들은 그동안 처리되지 못하고 쌓여 있는 네고 등 수급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라 달러화가 1,140원선으로 순차적으로 밀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외환당국도 1,160원선에서와 같은 적극적인 개입에는 나서지 않는 양상이다.
◇연저점 경신…네고에 역외 잔여 롱스탑
달러화는 22 오후 2시27분 현재 전일보다 8.90원 하락한 1,154.60원에 등락 중이다. 달러화는 이날 1,153.60원선까지 하락하며 연저점을 새로 썼다.
이날 장초반 위안화 절하 등으로 1,160원대 초반에서 반등을 시도하던 달러화는 이후 비교적 빠른 속도로 하락했다.
전자업체 등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출회되는 가운데,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도 1,160원선 지지가 무산되자 달러 매도에 가세했다.
외환당국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등에 기대 롱플레이에 나섰던 은행권 참가자들도 롱스탑에 내몰리는 중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달러화 1,158원대 후반 등에서 한차례 스무딩을 단행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 방어 레벨을 물리며 소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네고 물량에 달러화가 1,160원선을 내주자 역외도 추가 롱스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권에서도 롱스탑 이후 숏으로 전환되는 움직임도 있다"고 설명했다.
◇네고 부담 가시화…당국도 '속도조절 모드'로 복귀
외환딜러들은 달러화 1,150원대 중반 저점 인식이 강하긴 하지만, 달러 매도 수급 부담이 가시화하는 만큼 순차적인 레벨 하향도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당국 스무딩 부담 등으로 은행권에서는 저점 롱플레이가 지속할 수 있지만, 매도 우위 수급에 따라 달러화가 꾸준히 하락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화가 1,300원대도 갈 수 있다는 기대 등으로 수출업체들이 네고 물량을 내놓지 않았고 이후 너무 빠르게 하락하면서 아직 처리하지 못한 물량이 쌓여 있을 것"이라며 "이날도 역내에서 네고 물량이 꾸준히 출회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달러화 1,160원선에서 급락을 한차례 적극적으로 방어했던 당국도 이전과 같은 속도조절 모드로 되돌아간 양상이다.
당국은 이날 1,160원선 부근에서 간헐적인 스무딩에 나선 후 지지선이 하향 이탈되자 1,153원대 등으로 순차적으로 방어 레벨을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이날 "환율의 하락 속도가 그렇게 급하지 않다"고 밝혔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폭락 장세는 진정된 만큼 속도관리 외에 적극적인 개입 의지는 강하지 않다는 점을 시사하는 언급이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 스무딩에 대한 부담이 여전하지만, 역외의 달러 매수 헤지비율 축소와 역내 네고 출회 움직임이 지속할 수 있다"며 "달러화가 1,140원선 등으로 지지선을 차례로 낮추는 장세가 전개될 수 있다"고 봤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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