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애플이 이머징마켓(신흥국) 공략을 위해 40만원대의 보급형 스마트폰인 아이폰 SE를 공개했지만 환율 요인으로 고객들에게 큰 감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CNBC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이 지난 21일 공개한 4인치 화면의 아이폰 SE 가격은 16기가바이트(GB) 모델 기준으로 399달러(약 46만3천원)에, 64GB 모델 기준으로 499달러(57만9천원)에 책정됐다. 지난 2013년 비슷한 외형의 아이폰 5s가 출시됐을 때보다 11% 싼 가격이다.
그러나 CNBC는 달러화 강세로 일부 신흥 국가에서 해당 제품의 가격이 비싸지게 돼 저가 시장을 공략하려는 애플의 노력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지난 1년간 달러당 브라질 헤알과 러시아 루블, 인도 루피, 중국 위안의 가치는 하락했다"며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기준금리 전망치를 하향조정했음에도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투자은행들은 달러화가 계속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키란지트 카우어 아시아 태평양 리서치 매니저는 "아이폰 6s가 인도에 출시됐을 때도 가격이 미국내 판매가보다 약 50% 높았다"고 말했다.
환율 요인을 제외하고도 아이폰 자체의 가격이 높다는 의견도 있었다. 테크낼리시스 리서치의 밥 오도넬 선임 애널리스트는 "399달러도 신흥국 고객들에게는 너무 비싸다"고 우려했다.
삼상전자와 중국 샤오미, 인도 마이크로맥스 등 신흥국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아이폰 SE보다 화면이 크고 가격도 싼 제품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애플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CNBC는 결국 소비자들이 '큰 화면'과 '애플 브랜드' 가운데 어떤 점을 더 우선시할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IDC의 카우어 매니저는 "작은 화면보다 큰 화면의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최근 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