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은 브렉시트 반영중…파운드 약세 헤지비용 6년래 최고
달러-파운드 옵션 내재변동성 14.7%로 상승…2010년 5월 고점 육박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영국 파운드화 약세를 헤지할 수 있는 비용이 약 6년래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오는 6월말 실시되는 영국의 국민투표에서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가 결정돼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할 수 있다는 시장의 전망이 확대되고 있다는 신호로 분석된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3개월물 달러-파운드 통화옵션의 내재변동성은 12%에서 14.7% 높아져 지난 2010년 5월 기록한 16.91%에 육박했다.
내재변동성은 지난 금융위기였던 2008년말 25%로 치솟은 바 있다.
신문은 "영국 국민투표가 EU 탈퇴로 결론날 경우 나타날 파운드화 약세를 대비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90일짜리 옵션을 사들였다"고 전했다.
FT는 EU 잔류를 찬성하는 의견이 여전히 많음에도 파운드 약세 헤지 비용이 높아진 것은 시장의 브렉시트 공포가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FT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EU 잔류를 찬성하는 응답자와 탈퇴를 찬성하는 응답자는 각각 45%, 40%를 차지했다.
하지만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이끄는 영국 집권 보수당이 브렉시트를 둘러싸고 극심한 내부 분열을 겪고 있는데다, 벨기에 브뤼셀 테러를 계기로 EU의 이민정책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 선거 결과는 불투명하다.
코메르츠뱅크의 에스더 레이첼트 외환 전략갸는 파운드화 약세 헤지 비용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 영국이 EU에 더 친화적으로 기울 것이라는 징조가 보이지 않는다"며 "파운드 환율이 높은 불확실성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줄리어스베어의 데이비드 마이어 이코노미스트는 만약 영국이 EU를 탈퇴하기로 한다면 유로-파운드 환율은 0.90파운드를 넘고 파운드-달러는 1.25달러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어 이코노미스트는 설령 EU 잔류가 결정되더라도 파운드화가 랠리를 보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정도로 취약한 영국의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세도 파운드화 약세 요인으로 깔려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국민투표 결과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있었다.
제프리스 인터내셔널의 데이비드 오웬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국민투표를 의식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연준이 6월 14일~15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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