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아리송한 연준 속내…1,170원 공방
  • 일시 : 2016-03-25 08:18:15
  • <오진우의 외환분석> 아리송한 연준 속내…1,170원 공방



    (서울=연합인포맥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70원선 부근에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최근 잇따라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자 달러가 강세 흐름으로 돌아설 것이란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이날 "다음 금리인상이 그리 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를 보였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돌아서면서 환시 참가들의 롱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강도가 다소 완화되기는 했지만 글로벌달러인덱스가 96선위에 안착하는 등 달러 강세는 유지됐다.

    국제유가도 배럴당 40달러선 부근에서 추가 상승이 제한된 채 소폭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달러 강세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위축되고 있어 이날도 달러화 1,170원대 상향을 노리는 롱플레이가 다소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화의 상단 저항력도 약하지 않다. 달러화가 급락세를 접고 반등하면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늘고 있다. 월말로 접어드는 시점인 만큼 달러화 1,170원선 부근에서는 네고 저항이 지속할 수 있다.

    특히 이날 부활절 연휴로 홍콩과 싱가포르 등 대부분 국가의 금융시장이 휴장한다. 역외의 움직임이 약화될 수 있는 만큼 네고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

    역외 리얼머니 중심으로 기존에 구축된 달러 매수 헤지 포지션을 줄이는 차원의 달러 매도 유인이 여전히 남아 있는 점도 상단을 제어할 수 있는 요인이다.

    롱심리가 다소 우위긴 하지만, 달러화 반등이 단기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적지 않은 만큼 고점 매도세도 유지될 전망이다.

    국내 지표도 달러화의 하락에 우호적이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지난해 4.4분기 성장률은 0.7%로 속보치 0.6%에 비해 0.1%포인트 개선됐다. 연간 성장률은 2.6%로 동일했다. 4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양호했던 만큼 경기 둔화 우려가 경감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위축될 수 있다.

    뉴욕 금융시장은 달러 강세 분위기 속에 위험자산 투자가 소폭 위축됐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14포인트(0.08%) 상승한 17,515.73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77포인트(0.04%) 떨어진 2,035.94에 끝났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2.8bp 올랐고, 2년 국채금리는 2.1bp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0.8% 하락한 배럴당 39.46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NDF 시장 달러화는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69.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6.30원)보다 2.25원 상승한 셈이다.

    이날 달러화는 1,160원대 후반에서 거래를 시작한 이후 소폭의 상승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중국 위안화 추가 절하 가능성 등으로 장초반에는 상승 압력이 우위일 수 있다.

    다만 달러화 1,170원선 부근 저항 인식도 유지되면서 상승폭이 크지는 못할 전망이다. 장후반으로 갈수록 네고 물량이 우위를 점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한편 이날 국내에서는 한은이 발표한 지난해 성장률 잠정치 외 특이 일정은 없다. 일본에서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나온다. 미국에서는 4.4분기 성장률 확정치가 나온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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