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반등에 돌아온 네고…수출업체 "매도 기회"
  • 일시 : 2016-03-25 08:50:06
  • 달러-원 반등에 돌아온 네고…수출업체 "매도 기회"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역외 매수세에 반등세로 돌아서자 그동안 자취를 감췄던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대거 나오고 있다.

    분기말과 월말 결산 시기가 맞물린데다 최근 달러화 급락으로 수출업체들이 추가 하락을 우려해 현 시점을 매도 타이밍으로 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역외 매수와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맞서면서 달러-원 환율의 상단을 누르는 현상이 지속될 지에 주목하고 있다.

    25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전일 시장에 나온 네고 물량은 약 10억달러 정도로 추정된다. 서울환시 달러-원 스팟 전체 거래량이 82억달러대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다.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급락 끝에 재차 반등세로 돌아서자 수출업체들이 현 가격 수준을 매도 기회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달러화는 전일까지 이틀 연속으로 상승하면서 1,170원을 테스트했다.

    이달 초부터 지속해 온 급락으로 조정 심리가 살아난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잇따라 나오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한 탓이다.

    역외 시장 참가자들도 모처럼 달러를 매수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 추세가 옅어지자 역외 세력들 사이에서 '손바뀜'이 일어났다.

    이날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상승세를 이어가 전일 종가 대비 2.25원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장중 주요 기업들의 네고 물량이 출회되면서 역외가 끌어 올렸던 달러화는 1,170원 아래서 마감했다.

    1,200원 상단에서 달러를 매도하기 위해 출회를 지연하는 '래깅(lagging)' 전략과 함께 수출액 격감으로 자취를 감췄던 네고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역외서 달러화가 올라도 수급에 눌리는 장이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단기적으로 1,170원 초반대는 다른 모멘텀 나타나지 않으면 1차적인 상단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도 "전일 오전에 네고가 상당했다"며 "신용장 조건 등을 검토하기 위해 오전에 거래가 몰리는데 장중 묵직한 네고 여파로 달러화가 상승 모멘텀인데도 추가 상승이 저지됐다"고 전했다.

    수출업체들의 네고 대기 물량은 여전히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감소로 흑자폭이 줄긴 했지만 우리나라의 흑자 기조는 4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364억달러로 약 74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여전히 팔아야 할 달러가 수출업체들에 있는 셈이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주요 국가 가운데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하면서 대미 무역수지 흑자폭이 확대된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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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국 GDP 대비 경상수지 및 대미 무역수지 *자료 : 하나금융투자>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역외 환율을 반영해 1,170원을 뚫고 올라서려는 시도가 나타나겠지만 대기중인 네고 물량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1,170원대 중반에서 추가로 출회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다음 주 본격적으로 월말에 들어서는데다 최근 달러화 급락으로 1,190원대~1,200원대에서 매도 기회를 놓친 업체들이 마음이 급해졌다"며 "현재처럼 시장의 불안 심리가 커졌을 때 집중적으로 출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어 "달러화는 단기적으로 역외 세력의 매수세에 상승 압력을 받겠으나 1,170원대에서 네고 물량이 계속 나올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D시중은행 외환딜러도 "전날 달러화가 1,175원까지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네고에 막혔다"며 "이날도 전날 상단 저항선에서 시작하겠으나 달러화가 올라갔다가 1,175원선에서 네고에 반락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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