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변신중인 연준…6월 금리인상 위한 포석인가>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최근 미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이 잇따라 매파적인 발언(금리인상)을 쏟아낸 것은 연준을 지나치게 비둘기파적(완화적)으로 판단하는 시장의 전망을 바꾸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시장 참가자들이 4월 뿐만 아니라 6월에도 금리인상이 없다고 예단하는 것을 연준이 경계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연은 총재들의 발언을 미뤄볼 때 오는 4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더라도 6월 인상을 위한 포석을 깔아놓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24일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뉴욕실물경제협회 연설에서 미국 경제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기준금리 인상이 멀지 않았다고 밝혔다. 불라드 총재는 지난 23일 한 인터뷰에서도 매 회의마다 금리인상이 논의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불라드 총재 뿐만 아니라 앞서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와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비슷하게 매파적인 발언을 했다.
이 여파로 달러 매도세는 일단락됐고, 지난주 한때 110.63엔까지 떨어졌던 달러-엔 환율은 25일 현재 113엔대로 올라섰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의 우치다 미노루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역 연은 총재들의 발언에 대해 "4월은 그렇다 치더라도 6월 FOMC에서도 금리인상이 없다고 시장 참가자들이 생각하기 시작한 것을 (연준이) 우려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미즈호은행의 가라카마 다이스케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금리인상 가능성이 시장에 거의 반영되지 않은 상태에서 연준이 4월이나 6월에 금리인상을 단행하면 급격한 달러 강세와 같은 충격이 발생할 수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한 발언이라고 판단했다.
또 연준이 11월 미국 대선에 앞서 기준금리를 빨리 올리려는 의도도 있어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분석했다.
지난 2004년 대선 기간에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은 물가가 명확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었기 때문으로, 지금은 그보다 명분이 미약하다는 것이다.
만약 연준이 올해 하반기에 금리를 인상하려면 대선 후보자들의 비난을 받지 않도록 더 명확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그러나 연준이 상반기에 금리를 올린다면 이 같은 부담은 적어진다.
SMBC닛코증권의 마루야마 타다시 해외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4월에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않더라도 6월 금리인상을 위해 성명서에서 물가 판단을 수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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