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금융시장 휴장에 달러-원 거래량 급감…박스권 장세>
  • 일시 : 2016-03-28 08:44:34
  • <주요국 금융시장 휴장에 달러-원 거래량 급감…박스권 장세>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주요국 금융시장의 휴장으로 서울외환시장의 달러-원 환율 반등 모멘텀이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역내 수급상 달러 공급 우위에 달러화가 다시 박스권에 갇힐 지 주목된다.

    런던과 뉴욕 시장이 성금요일(Good Friday)로 휴장한데다 홍콩과 싱가포르 시장도 부활절 휴가에 들어가면서 주요 매수 세력인 역외시장 참가자들의 거래는 대폭 줄었다.

    27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전 거래일인 지난 25일 서울환시의 달러-원 스팟 거래량은 55억3천700만달러로 올해 최저였다. 올해 평균 거래량 90억달러에 수준인 것을 감안할 때 절반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글로벌 달러 강세에도 거래량 급감에 달러화는 반등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일부 역외 시장 참가자들이 휴장을 앞두고 숏포지션에 대한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달러화가 상승 압력을 받았지만 1,173원대에서 상단이 제한된 후 1,170원 아래서 마감했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주요 거래 주체들이 휴일로 쉬면서 의미있는 흐름으로까지 볼 수는 없지만 현재까지 역외 포지션은 롱이 많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서울환시 외환딜러들은 역외 거래가 한산해 이날도 거래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달러화가 박스권에 갇힐 것으로 전망했다. 당분간 의미있는 급등락 가능성도 낮아졌다는 얘기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런던과 유럽 시장이 오랜만에 휴장하면서 전 거래일에도 급한 포지션만 처리되는 분위기다"며 "일본과 중국을 제외하고 홍콩, 싱가포르 모두 휴장하면서 역외 참가자들의 거래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주로 국내 금융기관들끼리 거래하는 한산한 시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C외국계은행 외환딜러도 "눈에 띄게 거래가 많지 않았다"며 "차트상으로 1,173원에서 1,170원 사이에 '갭(gap)'이었는데 매수 물량에 숏커버가 나면서 1,170원이 뚫리니 롱플레이가 있었지만 더 올라가진 못했다. 달러화 위아래 레벨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역외시장 참가자들의 거래가 끊긴 가운데 역내서는 수급상으로 달러 공급 우위 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월말과 분기말까지 겹치면서 수출업체들이 네고물량을 본격적으로 출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환딜러들은 글로벌 달러 강세에 따른 상승 국면이 왔음에도 글로벌 금융시장 휴장 여파와 역내 수급이 겹치면서 달러화 반등 여력도 빠르게 식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D시중은행 딜러는 "달러화가 상승 탄력을 받더라도 현재 분기말이라 그동안 매도 기회를 놓쳤던 네고물량이 가격 상단에서 포진돼 있는 상황이다"며 "분기말만 아니면 더 상승할 수 있겠으나 현재 수급이 많은 시기라 이날도 달러화는 상단이 묵직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달러화 레인지는 당분간 1,150~1,180원 사이에서 횡보할 전망이다. 여타 통화에서 달러 강세가 다소 주춤하고 차트상 상단 저항선에도 장중 수급과 같은 변수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B은행 딜러는 "차트상으로 의미있는 상단 저항선은 현재 1,180원 레벨이나 올라서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 휴장 여파로 거래량이 급감해 상승 여력을 잃은 후 장중 수급에 밀리면서 다시 1,150원 하향 시도를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C외국계은행 딜러도 "글로벌 강달러에도 달러화가 바로 반등해 1,180원 위로 가진 않을 것"이라며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도 있어 달러-위안(CNH) 환율은 추세적으로 조금씩 오르고 있으나 달러-엔은 추가 상승하진 못하고 있다. 달러화도 1,160~1,18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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