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옐런도 매파일까…연설 대기모드
  • 일시 : 2016-03-29 08:07:16
  • <오진우의 외환분석> 옐런도 매파일까…연설 대기모드



    (서울=연합인포맥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1,16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옐런 의장은 이날 서울환시 마감 이후 뉴욕 이코노믹클럽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최근 연준의 주요 인사들이 매파적인 발언을 다수 내놓으면서 옐런 의장의 스탠스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전일 홍콩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국과 영국의 금융시장이 휴장하면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움직임은 제한됐지만, 옐런 의장이 매파적 스탠스를 드러내면 달러 매수 압력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반대로 옐런 의장이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보인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를 유지하면 달러화가 빠르게 반락할 위험도 여전하다.

    지난밤 발표된 미국의 지표들은 4월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심을 다소 누그러뜨렸다.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연율 1.7% 오르는 데 그치며 연준의 목표치에 미달했다.

    연휴 등으로 역외 움직임이 제한적이었던 가운데, 월말 및 분기말을 맞아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수급상 우위를 점하는 점도 달러화의 상승 압력을 중화할 수 있는 요인이다.

    국제유가가 소폭이지만 하락세를 이어가는 점은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할 전망이다.

    국제유가는 산유량 동결 기대 등으로 배럴당 40달러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이후 공급 과잉 우려가 부상하면서 점진적인 하락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신임 금통위원 발표 이후 국내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질 수 있는 점도 달러 매수에 우호적인 재료다.

    한국은행은 전일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수석 이코노미스트, 신인석 자본시장연구원장, 고승범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등이 신임 금통위원으로 추천됐다고 밝혔다.

    조 이코노미스트는 통화완화를 주장해온 대표적 인사다. 신임 금통위원의 면면은 대체로 비둘기파에 가까운 만큼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질 수 있다.

    재료들이 상충하는 만큼 옐런 의장의 연설을 통해 방향성을 확인하기 이전까지 달러화가 제한적인 등락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금융시장에서도 옐런 연설을 대기하면서 제한적인 움직임이 나타났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66포인트(0.11%) 상승한 17,535.39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11포인트(0.05%) 높은 2,037.05에 끝났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3.1bp 하락했고, 2년 국채금리는 2.4bp 내렸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0.2% 하락한 배럴당 39.39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NDF 시장 달러화는 소폭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67.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6.20원)보다 0.10원 하락한 셈이다.

    이날 달러화는 1,160원대 중반에서 출발한 이후 옐런 연설 경계감과 네고 압력이 맞서며 제한적인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과 같이 장초반에는 저점 인식 매수 심리가 우위를 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역외 매수세가 강하지 않다면 장후반으로 갈수록 네고 압력에 따라 반락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한편 이날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오전 한경밀레니엄포럼에 참석하고, 이어 부산에서 규제프리존 현장방문에 나선다. 한은은 3월 금통위 의사록을 내놓는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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