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환율전쟁 끝났나…갑론을박<FT>
일시 :
2016-03-29 10:06:49
글로벌 환율전쟁 끝났나…갑론을박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글로벌 환율전쟁이 휴전(truce) 상태로 돌입했는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환율전쟁과 경쟁적인 통화가치 절하가 수십 년 동안 외환 시장의 화두였다며 최근에 통화완화 기조를 지속하고 있는 일본과 유럽의 통화가치가 정책 의도와 다르게 강화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은 추가 완화를 단행했지만 엔화와 유로화는 강세 흐름을 보였다.
이에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환율 안정, 즉 환율전쟁 휴전에 대한 모종의 합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 결정을 보면 합의가 있었다는 결론 외에 다른 설명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달 BOJ가 추가 완화 카드를 꺼내지 않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보인 것이 합의의 결과라고 이들은 추정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통화완화를 단행하면서 추가 금리인하가 필요치 않음을 시사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신문은 환율전쟁이 오랜 기간 지속됐고 선혈이 낭자했기 때문에 휴전은 일종의 성취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환율전쟁 자체가 일종의 상상이기 때문에 휴전선언도 있을 수 없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마크 챈들러 외환 애널리스트는 트위터를 통해 "환율전쟁이 허상인데 휴전 선언을 했다고 한다"며 "사실일까"라고 반문했다.
최근 ECB의 동향을 두고도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휴전이 선언됐다고 강하게 믿는 HSBC는 "ECB가 통화 약세로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 것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반면 BNP파리바의 마이클 스니드 외환 전략가는 "ECB가 구원의 손길(통화완화)을 내미는 시기가 올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유로화가 오르는 현상은 올해 하반기에 반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신문은 Fed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최근 경제 지표 호조에도 예상 외로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보인 탓에 휴전 합의가 있었다는 음모론자들의 주장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데이터에 근거해 통화정책을 결정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스티븐 젠 펀드매니저는 "Fed가 데이터에 의존해 정책을 결정하기보단 시장 상황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고 진단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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