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 "'비둘기 옐런'에 弱달러 추세 지속"
  • 일시 : 2016-03-30 08:53:10
  • 외환딜러 "'비둘기 옐런'에 弱달러 추세 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 저점 전망을 빠르게 낮췄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를 재확인한 영향이다. 미국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전망도 빠르게 후퇴하면서 12월 한차례 인상에 그칠 것이라는 성급한 기대까지 강화되고 있다.

    30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달러화는 1,150원을 목표로 하락 추세를 키울 것으로 전망됐다.

    옐런 의장은 29일(현지시간) 뉴욕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올해 이후 미국 경제에 대한 판단은 혼조(mixed) 양상"이라 평가하면서 "(미국) 경제전망에 대한 위험요인들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의 조정은 조심스럽게(cautiously) 진행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외환딜러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가 꺾이면서 적어도 2분기까지는 달러화가 1,100원 초반대를 향해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이날 4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전일 12%보다 내린 7%로 반영했다. 6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38%에서 31%로 낮아졌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일 종가 대비 6.60원 하락 마감했다. 옐런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강달러 기대에 1,168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롱스탑 물량으로 반락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이집트 비행기 납치 등 악재가 겹치면서 달러 강세 재료까지 부각됐음에도 달러화는 강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외환딜러들은 옐런 의장이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한 영향으로 달러화가 1,150원대 초반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데 입을 모았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옐런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는 어느 정도 예상됐기 때문에 시장이 매우 크게 반응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런던시장은 해당 재료를 반영하기 전이라 이후 실망 매물에 달러화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 하단 1,150원선은 지켜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옐런 의장이 이번에 연준의 완화적 기조에 쐐기를 박은 것이 아닌가 한다"며 "롱스탑이 추가로 나오면서 달러화가 1,150원 초반까지 밀릴 것이다. 달러화는 이제 하락세로 자리잡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선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이번 옐런 의장의 '금리 인상 신중론'으로 12월 한차례 인상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에서도 4월~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임기묵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옐런 의장의 발언은 표면상으론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와 일맥상통했으나 글로벌 리스크를 고려한다는 멘트를 재확인하면서 6월 금리 인상도 녹록지 않게 됐다"며 "4월 인상 기대감도 있었지만 FF 금리선물시장을 보면 12%에 불과했고 이마저도 7%로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외환딜러들도 올해 연준이 많아야 두차례 금리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면서 금리 인상 시기는 6월 이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B은행 외환딜러는 "옐런 의장이 금리 인상에 대해 신중을 기하겠다고 강조하면서 4월 금리 인상은 물 건너간 것으로 봐야 한다"며 "6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용과 물가는 양호하나 달러 강세가 수출에 미치는 악영향과 글로벌 경기여건을 고려했을 때 연준도 지난해 12월 금리 인상 때와는 달라졌다고 인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딜러들은 6월 금리 인상에 대한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옐런 의장의 완화적인 입장이 예상됐던 만큼 기조 확인에 그쳤다고 보고 이후 고용지표 개선 등에 따라 달러화가 다시 금리 인상 이슈에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A은행 딜러는 "6월 금리 인상 기대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역외 시장 참가자들은 옐런 의장의 발언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포지션을 크게 가져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하 기대로 달러화가 크게 밀리진 않을 것"이라며 "오는 4월부터 배당금 수요도 있고 최근 네고 물량으로 많이 하락했던 게 소화되면서 오전 하락세였다가 이후 숏커버로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yy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